사단법인 노들, 노들장애인야학,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14일 개최한 기자회견 전경. ⓒ에이블뉴스

장애인야학 학생들이 무상급식 제공과 교실 확보를 촉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사단법인 노들, 노들장애인야학,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14일 오후 2시 종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와 종로구청의 예산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현재 서울시와 종로구청이 연간 1억 1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운영을 해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노들장애인야학은 학령기 교육으로부터 소외된 성인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부하고 생활하는 공간이다.

야학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매번 2000원의 급식을 제공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자인 학생들에게는 이마저도 부담이되고 있는 상황.

비좁은 공간도 문제다. 100여 평 남짓한 공간에 학생 64명, 교사 30명, 활동보조인 30명 등 120여명의 인원이 이용하고 있어 전동휠체어를 탄 대다수의 학생들이 공간의 협소함으로 수업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급식을 위한 적절한 조리실 및 식사공간과 자원 활동 교사들이 수업을 준비할 수 있는 공간도 없다.

노들장애인야학에서 공부했던 장애인자립생활센터판 서기현 소장은 “장애인들 대부분이 장애로 인해 학령기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학은 장애인들이 공부할 수 있는 중요한 기관”이라면서 “많은 장애인들이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들장애인야학 김명학 상근간사는 “수업이 저녁 5시쯤 시작해서 9시에 끝난다. 저녁때가 되면 2000원짜리 급식이 나오는데 그마저도 형편이 안돼서 굶고 있는 학생들이 꽤 있다. 무료로 급식이 지원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서기현 소장(사진 좌)과 김명학 상임간사(사진 우)가 노들장애인야학의 예산지원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들이 무상급식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에이블뉴스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이 '교실이 필요해'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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