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들의 수업 모습. ⓒ에이블뉴스DB

국립특수교육원(원장 우이구)은 23일 ‘2014 특수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수교육 실태조사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근거해 매 3년마다 수행되는 국가통계다.

특수교육대상자의 성·연령·장애유형·장애정도별 현황, 특수교육기관 및 교육과정 운영 실태 등 8개 조사 부문에 따라 유·초·중·고 특수교육대상자, 장애영아,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을 대상으로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실시됐다.

■특수교육대상자 현황=전국의 각 급 학교에 재학 중인 특수교육대상자는 남학생 5만3861명, 여학생 2만8674명 등 총 8만2535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특수학교 재학생은 2만1202명(25.7%), 일반학교의 특수학급 또는 일반학급 재학생은 6만1334명(74.3%)이었다.

장애유형별로는 지적장애가 4만 4439명(53.8%)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체장애 1만814명(13.1%), 자폐성장애 8905명(10.8%), 청각장애 3440명(4.2%), 학습장애 3353명 (4.1%), 발달지체 3108명(3.8%), 건강장애 2024명(2.5%), 의사소통장애 1953명(2.4%), 시각장애 1920명(2.3%)으로 뒤를 이었다.

특수교육대상자의 거주형태는 ‘자택’이 7만6477명(92.7%)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 거주시설’ 거주자는 3863명(4.7%)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와 관련해서는 상급학교(전공과, 대학) 진학이 42.4%로 가장 많았고, 추가 직업교육 또는 직업훈련 20.9%, 생각한 바 없음 10.1%, 일반 사업체 취업 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만 5150명의 중·고등학교과정 특수교육대상자는 취업을 위해 개선 및 강화될 사항으로 ‘사회의 장애인식(9981명)’, ‘학교의 직업교육·훈련(9974명)’을 손꼽았다.

방과 후 일과를 주로 보내는 장소로는 주거지(집, 시설)가 89.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가활동도 대중매체(TV, 라디오) 이용이 61.7%,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 56.7% 등 정적인 활동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정 운영실태=교육과정 편성 시 특수학교 교사는 기본교육과정 중심, 특수학급 교사는 기본교육과정과 공동교육과정 등 2가지 이상을 혼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학교 교사 7,741명 및 특수학급 교사 9,848명의 응답 결과를 살펴보면 특수학교 교사는 모든 장애유형에서 ‘국가에서 개발해 보급하는 교과용 도서’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았다.

특수학급 교사의 경우 초·중학교 교육과정에서 ‘국가에서 개발해 보급하는 교과용 도서’를 각각 51.5%, 25.4%로 가장 많이 사용했다. 또한 유치원,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자체 개발한 교수·학습자료’를 각각 28.3%, 27.7%로 가장 많이 사용했다.

특히 특수교사는 교육과정 운영을 어렵게 하는 사항으로 ‘장애유형의 다양성 또는 장애 정도의 중증화’를 꼽았다. 특수학교 유·초·중·고의 경우 각각 56.9%, 70.7%, 74.2%, 71.4%, 특수학급 유·초·중·고의 경우 55%, 51.4%, 47.2%, 51.7%로 나타난 것.

학업성취도 주요 평가방법은 주로 관찰평가를 사용하고 있었고, ‘학생의 장애로 다양한 평가 방법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평가 방법 활용의 어려움과 관련 특수학교에서는 청각장애학생들이 72.1%, 특수학급에서는 초등학생이 48.2%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현황=장애인 평생교육과정 및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의 운영현황은 2013년 시·도교육청 및 대학에서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거나 운영한 기관 232개 중 조사에 응답한 169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결과 169개 기관 중 설립 주체별로 법인·단체가 77개 기관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도 교육청이 61개 기관으로 뒤를 이었다.

설립 형태별로는 평생교육학습관(시도교육청)이 40개 기관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교 형태의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은 17개 기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평생교육 운영 직원 수는 469명으로 5년 미만의 경력자가 전체의 68.2%로 나타났다. 또한 45%가 사회복지사, 12.2%가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장애인평생교육 프로그램은 518개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제별로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가장 많았다. 운영시간은 32.3%가 ‘30시간미만’, 29%가 ‘30~60시간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을 차지했다.

프로그램 운영비는 ‘200~500만원미만’ 32.8%, ‘100만원미만’ 26.7%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85.1%는 프로그램 수강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운영하고 있었다.

장애인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은 611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유형별로 지적장애가 45.8%로 가장 많이 참여했고, 연령별로는 ‘25세~34세’가 19.6%로 가장 많았다.

장애인평생교육 프로그램 강사는 728명이었으며 5년 미만의 경력자가 전체의 77.6%로 나타났다. 또한 18.3%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장애인평생교육 담당자는 문화예술(40.2%), 직업능력향상(25.4%)로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영 시 어려운 점으로는 예산 부족(34.2%), 특수교육 보조인력 부족(23.1%) 순으로 꼽았다.

희망하는 연수와 관련해서는 32.5%가 ‘장애인 교수와 학습방법’, 21.9%가 ‘장애인 사회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수교육 지원에 대한 만족도=특수교육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으나, 학교과정이 올라갈수록 만족도는 약간씩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보호자의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 지원은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과 매우 불만족의 비율이 유사하게 나타나 호불호가 갈렸다.

보호자의 특수교육 보조인력 등 인력 지원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일반학교의 특수학급은 긍정적 평가(16.3%)가 부정적 평가 14.8%보다 다소 높았던 반면 일반학급의 경우 부정적 평가가 13.5%로 긍정적 평가 8.6%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수교육 예산에 대해 보호자의 대다수는 불만족스러운 의견을 나타냈지만 교사들의 다수는 상대적으로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나타내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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