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이 농인의 언어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수어사전(http://sldict.korean.go.kr)”을 20일 개통했다.ⓒ국립국어원

국립국어원(원장 송철의)은 한국수어를 모어(母語)로 사용하는 농인의 언어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수어사전(http://sldict.korean.go.kr)”을 20일 개통했다.

이 사전은 농인과 청인 모두 한국수어 일상용어와 전문용어에 대한 한국어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기존의 한국수어 웹사전과 모바일 앱 사전 그리고 책으로만 보급되던 전문용어 사전을 통합해 새롭게 정비한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2005년부터 한국농아인협회와 더불어 한국수어 일상용어를 수록한 “한국수화(한국수어)사전”과 법률, 교통, 종교 등 10개 분야 한국수어 전문용어 사전을 편찬해 왔다.

이중에서 일상용어 사전은 인터넷 웹과 모바일 앱으로도 제공해 왔으나 사용기기에 따른 제약이 있었고, 전문용어 사전은 종이로만 제작되어 활용도가 떨어졌다.

이번에 새롭게 개통하는 “한국수어사전”은 반응형 웹 사전으로 구축되어 다양한 기기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그동안 종이사전으로만 보급되어오던 한국수어 전문용어도 포함하고 있어 사용자 편의성과 활용도가 높아졌다.

또한 사전 사용법을 수어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표제어를 클릭하지 않고 커서만 가져다 놓아도 수어 해설 영상이 바로 실행될 수 있도록 해 보이는 언어인 한국수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농인들이 좀 더 편하게 사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국립국어원은 이번 “한국수어사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수어의 특성이 잘 반영되는 새로운 형식의 사전을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 만들어질 “한국수어사전”은 수형(한 손 또는 두 손이 결합하여 만들어 낸 의미 있는 형태), 수위(의미 있는 손 형태의 위치) 등 한국수어의 구성요소가 잘 드러나도록 설계돼 농인이 더욱 편리하게 사전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구축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지금의 한국어-한국수어 어휘 대조집 차원을 넘어서 뜻풀이도 한국수어로 제공되는 진정한 의미의 한국수어사전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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