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국인의 생각이 채 성숙하지 못했을 때 어린 장애 학생들을 괴롭히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끊임없는 매스컴의 인식 개선에 힘입어 장애 아동들도 친구가 되어 비장애 학생들과 꽤 친숙하게 지낸다는 소식을 자주 접한다. 골목에서도 장애 학생들과 함께 노는 훈훈한 모습을 본다고 했다.

기자는 한국을 떠나온지가 너무 오래되서 얼만큼 변했는지 실감은 하지 못하지만, 여러 매체를 보거나 들려오는 소식을 보면 좋아진 것 만은 확실하다.

그런데 미국은 거꾸로 가고 있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장애로 인해 괴롭힘, 그리고 모욕을 당하는 경우가 심각하게 많아서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9월 10일 페디아트릭 앤 어돌센트 메디슨지는 미 전국의 장애 부모 900명 이상의 데이터를 토대로 장애 학생이 당하는 괴롭힘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 데이타를 보면 장애 학생 중 반이 넘는 57%가 교우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

이 조사를 담당한 연구원은 "통합학교가 이루어지지 않고 별도 학교의 운영 체제가 만들어 낸데 기인했다"며 "장애 학생이 적응해 나갈 수 있는 학교를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장애 학부모들은 장애 학생을 괴롭히는 학생들을 보고해야 하지만, 그럴 수 있는 능력 조차도 가지지 못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버클리 대학의 폴 스터징은 "(학교에)반괴롭힘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처법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샘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전 미상원 장애인국 인턴을 지냈다. 현재 TEC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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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지체장애인으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사회학과를 졸업, 미국 탐 하킨 상원의원 장애국 인턴을 역임했다. 또한 서울장애인체육회 워싱턴 통신원, 서울복지재단 워싱턴 통신원,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다. 출간한 수필집 ‘사랑, 그 빛나는 조각들’은 1992년 올해의 우수도서로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워싱턴 문학 수필부문 가작에 당선됐다. 각종 미국 장애인 소식을 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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