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보조공학기기 박람회’가 지난 19일부터 대구전시컨벤션센터 3층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는 장애인의 직업생활에 필요한 보조공학기기와 함께 의료·실버·장애용품 등 1천2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선보인 장애인보조공학기기 중 장애인의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들을 찾아 소개한다.

장애인의 직업생활을 돕는 ‘ARM로봇’

뇌병변·지체장애인의 직업생활을 돕는 'ARM로봇'. <에이블뉴스>

ARM로봇은 작업공간에서 뇌병변·지체장애인의 직업생활을 돕기 위한 보조공학기기이다.

ARM로봇을 이용하면 간단한 스틱 조작만으로 로봇 팔을 이용해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옮길 수 있으며 로봇 팔을 이용해 물을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체장애인이나 뇌병변 장애인의 경우 좁은 작업공간에서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물건을 옮기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 ARM로봇을 이용할 경우 이러한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다.

미세한 움직임만으로도 사용 가능한 ‘헤드 마우스’

센서를 이용해 마우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헤드 마우스'. <에이블뉴스>

헤드 마우스는 센서를 이용해 컴퓨터 마우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기기이다.

정식 명칭은 ‘3발 컴퓨터 마우스’로 모니터 상단에 작은 기기를 설치한 뒤 이마나 안경, 코에 센서를 부착하면 이용할 수 있다.

마우스의 좌우클릭, 더블클릭, 드래그, 휠 기능 등이 모두 가능하며 센서를 통해 모니터 상단에 표시된 마우스 기능을 선택한 뒤 원하는 문서 또는 폴더에 센서를 가져가면 선택한 기능이 수행된다.

이 헤드마우스는 머리의 미세한 움직임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중증장애인들의 컴퓨터 사용에 큰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니터를 보지 않고도 문서입력이 가능 ‘키보드 입력 도우미’

문자표시창을 통해 손쉬운 문자입력을 도와주는 '키보드 입력 도우미'. <에이블뉴스>

키보드 입력 도우미는 컴퓨터 키보드 위에 부착된 화면을 통해 모니터를 보지 않고도 문자 입력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 약시장애인 및 컴퓨터 초보자, 노인 등의 컴퓨터 사용을 도와주는 보조기기이다.

키보드로 문자를 입력할 때 모니터에 표시되는 문자와 동일한 문자가 키보드의 문자표시창에 동시에 나타나 모니터를 쳐다보지 않고도 오타 없이 문자 입력을 가능하게 한다.

원할 경우 확대버튼을 누르면 문자표시창의 글씨가 원하는 크기로 확대 돼 약시장애인 컴퓨터 문서작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글쓰기 습관을 인지·예측하는 ‘음절예측 화면키보드’

글자 뒤에 나올 수 있는 음절을 미리 예측하는 '음절예측 화면키보드'. <에이블뉴스>

음절예측 화면키보드는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의 글쓰기 습관을 인지하고 입력하는 글을 예측·제시하는 기기이다.

컴퓨터를 사용해 한글을 입력할 경우 자음과 모음을 번갈아 가며 써야 하기 때문에 키보드를 사용하기 힘든 장애인의 경우 입력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 기기의 경우 한 글자를 입력하고 나면 그 글자 뒤에 나올 수 있는 음절이 미리 예측돼 문자 입력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장애인’이라는 단어를 입력 할 경우 화면에서 ㅈ·ㅏ·ㅇ을 각각 선택해 ‘장’이라는 음절을 입력하고 나면 뒤에 ‘애’와 ‘인’을 비롯한 여러 음절이 예측 음절 우선 순위에 뜨게 된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학습을 통해 자동으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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