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조향현)은 장애인 맞춤형 기기 등 수요자 중심의 보조공학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작년 12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소재 ‘보조공학센터’를 개소했다.

보조공학기기는 장애인이 직무수행시 필요한 기능을 유지, 향상시키는 기기, 장비, 소프트웨어를 말하며, 보조공학센터는 심층상담·평가, 사례분석회의, 사용 교육, 사후 관리 등을 거쳐 장애인 개인별 맞춤형 보조공학 기기 등을 지원하게 된다.

장애인 개별 장애상태 및 직무환경을 고려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보조공학기기 지원을 통한 장애인의 고용증진 효과, 보조공학기기 제품 안정성 확보와 품질향상, 보조공학기기 정보 격차 해소 등 보조공학 산업 전반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의 맞춤보조공학기기 지원을 통한 고용유지 성공사례를 총 5회에 걸쳐 소개한다. 첫 번째는 리모컨으로 전동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사무용의자”다.

서울에서 공무원으로 재직중인 임 모 주무관은 근육병으로 발생한 장애원인으로 중증장애를 갖고 있다. 건강상태 때문에 휴직을 했다가 금년 5월 복직을 앞두고 점진적인 근력감소로 인한 신체능력의 약화로 계속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큰 고민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직무 특성상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의자의 높낮이 조절을 자주해야하는데 의자 밑의 레버를 조작하려면 몸을 크게 숙이거나 손으로 조절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큰 고통을 감내해야하는 남모를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중증장애인을 위한 리프팅 기능이 있는 의료용 의자는 있지만 사무용 의자는 없어 고민하던 중 공단의 보조공학센터가 이런 나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용기를 내어 센터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았다.

보조공학센터 담당직원은 임 주무관과 수차례 상담 등을 통해 전반적인 직업생활 사무환경 등을 꼼꼼히 체크했다.

일반적인 사무용 의자 중에 앉은 상태에서 편안하게 리모컨으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의자는 국내에 없었기 때문에 철저한 맞춤제작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가 특별한 의자 한대만을 제작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힘들었지만 각고의 노력 으로 제작가능한 업체를 찾아 센터와 협업을 통해 임주무관이 원하는 전동높낮이조절과 리모콘 기능 등을 구현해냈다.

의자가 지원되고 며칠뒤 센터 담당직원은 다시 임 주무관이 근무하는 곳을 방문했다. 임 주무관은 이렇게 말한다.

“센터 방문전 나름대로 시장조사 등을 해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해 의료용 의자를 사무실에서 사용하려고 했는데, 뜻밖에 센터에서 사무용 의자에 기능을 구현해줘 이제는 저만의 힐링의자가 생겨서 출근길이 행복해요.”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