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3회 속 교통사고를 목격한 후 영우가 크게 놀라자, 준호가 뒤에서 안아주며 안정시켜 주고 있다.ⓒENA

오늘(10일)은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영 날입니다. 한 주를 얼마나 꼬박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혹시 지난주 방송 기억나세요?

명장면을 꼽자면, 뭐니 뭐니 해도 겁에 질린 우영우(박은빈 분)를 뒤에서 꽉 껴안아 준 이준호(강태오 분)의 포옹 장면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난 3일 방송된 11회, 영우는 한바다에 사건을 의뢰한 일수(허동원 분)의 교통사고를 바로 앞에서 목격하자 매우 놀라면서 손발을 떨고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합니다. 이때 준호가 달려와 뒤에서 꽉 안아주며 진정을 시켜줬죠.

프랑스의 포옹 의자를 설명하는 이준호.ⓒENA

모든 상황이 정리된 후, 영우는 집까지 데려다준 준호에게 “안아주셔서 고마웠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고, 준호는 “자폐인의 경우 감각 과부하 상태일 때 몸에 압력을 가해주면 불안함이 완화되죠?"라면서 프랑스의 ‘포옹 의자’를 설명합니다.

“프랑스에는 자폐인을 위한 ‘포옹 의자’가 있대요. 뒤가 막혀있는데 앉아있으면 의자 안쪽이 부풀어 올라서 사람을 꽉 안아준대요. 리모컨으로 압력의 강도도 조절할 수 있고요.”

그때 영우의 질문. “그 의자 한국에서도 살 수 있습니까?” 준호의 대답은? “꼭 사야 할까요? 내가 돼줄게요. 변호사님 전용 포옹 의자“라는 로맨틱한 고백에 여심을 흔들어놨죠.

그런데, 알고 보니 한국에도 있습니다! ‘포옹 의자’는 아니고, ‘포옹 조끼’입니다.

지난해 말 개소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보조공학센터의 5가지 연구개발과제 중 하나인 ‘스마트 포옹 조끼’입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보조공학센터의 연구개발과제 중 하나인 ‘스마트 포옹 조끼’ 사진.ⓒ㈜돌봄드림

준호의 설명과 같이 발달장애인이 일상생활이나 고용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불안함을 완화해주는 기능을 가졌다고 합니다. 생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트레스 경고 수준이 감지될 때, 조끼에 자동으로 공기가 주입되며 마치 꽉 안아주는 것처럼 압박이 됩니다. 생체정보 분석을 통해 착용자의 스트레스나 심적 불안도 결과도 확인할 수 있고요.

프랑스표 ‘포옹 의자’에서 업그레이드돼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트레스 수치 수치도 확인하고, 나아가 문제행동 완화까지 돕는다니, ‘따뜻한 기술’ 발전이 놀랍죠? 이 발달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돌봄 조끼는 오는 12월 연구개발을 완료해 내년 하반기 중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한편, 공단 보조공학센터는 이와 더불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음성·출력)기반 전동 높낮이조절 안마배드 ▲청각장애인을 위한 근로현장 음성통화지원 의사소통 보조기기 ▲장루장애인을 위한 IOT기술을 적용한 맞춤형 장루 주머니 ▲시각장애인의 출퇴근을 위한 능동형 보행 통합 시스템 등도 함께 연구개발 중입니다.

발달장애인은 불안, 스트레스로 인해 사회진출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전국 25만명의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 살아가기 위해서는 직업이 필수지만, 아직은 취업의 문턱이 높습니다. 따뜻한 기술의 발달로 우리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우영우’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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