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5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를 개최했다. 오는 23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박람회에는 국내외 보조공학기기 관련 사업체 42개사(144개 부스)가 참여해 첨단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보조공학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 장애인들에게 유용할만한 보조공학기기를 골라 4가지 소개한다.

자원메디칼의 휴대용 확대독서기. 아래 사진처럼 휴대용으로 접어져서 수업 강의 시 직장생활에도 사용할 수 있다.ⓒ에이블뉴스

■‘확대독서기’의 재탄생=‘신개념 독서확대로봇’으로 자원메디칼(구 힘스인터내셔널)에서 자신 있게 내놓은 ‘E-bot PRO’.

기존 10kg가 넘는 무거운 전자독서확대기 대신 장소에 구애 없이 갖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으로 제작했다. 2kg로 접이가 가능해 전용 가방에 넣어서 어떤 장소든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

작동 방법은 간단하다. 조이스틱으로 전동 모터가 달린 카메라를 원하는 방향으로 자동 조절할 수 있다. 확대독서기하면 고정형으로 근거리 도서만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멀리 떨어진 칠판의 판서 내용, 빔 프로젝트의 발표 자료도 쉽게 확대해 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4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해 전원 공급이 어려운 교실, 회의실 등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장시간 독서로 눈이 피로하다? OCR(묵자 인식 기능)으로 책, 우편물 등을 촬영해 소리로 들을 수 있으며, 영상 저장 기능까지 탑재됐다. 수업시간 동영상과 OCR 촬영문서를 PDF, TXT 파일로 변환이 가능한 것. SD카드에 저장하면 시각장애인이 필요할 때 저장 영상 재생 및 촬영 문서 다시 듣기도 가능하다.

현재 ‘E-bot PRO’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보조공학기기 지원 품목에 포함돼있으며, 장애인근로자가 공단을 통해 신청하면 무료로 지원이 가능하다. 시제품 가격은 450만원이다.(문의: 자원메디칼 042-864-4601)

토비테크놀로지의 특수마우스는 센서가 안구를 인식해 움직이는 방향대로 알파벳을 읽고 학습할 수 있다.ⓒ에이블뉴스

■눈만 ‘깜빡’ PC로 재밌는 놀이=몸을 가눌 수 없는 지체장애 아동들이 눈의 움직임만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토비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특수·안구 마우스가 그 것이다.

“눈에 따라 알파벳 공부가 가능해요” 토비테크놀로지 부스에 들어서 시연장면을 지켜봤다. 두 눈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센서가 인식, 태블릿PC를 통해 보이는 ‘I am a boy’란 문장을 읽어 내려간다.

문장의 뜻과 발음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콘텐츠. 또 두 눈의 움직임에 따라 그림도, 놀이도 할 수 있다. 총 8개의 콘텐츠로 구성된 것.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도 편리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특수마우스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특수교육을 접목한 콘텐츠를 포함해 장애아동들이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는 기특한 제품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개인 판매는 이뤄지고 있지 않다. 교육기관, 회사 등의 대량 구매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개인 구매 시 제품이라 가정할때 가격은 50만원 수준이다.(문의: 토비테크놀로지 한국영업소 02-6004-1349)

풍산자동차공업사의 오토박스는 수동휠체어를 리프트 벨트를 통해 빠르고 쉽게 차량 수납이 가능하다.ⓒ에이블뉴스

■간편하게 휠체어 수납 OK=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손쉽게 수납할 수 있는 제품, 풍산자동차공업사의 특수차량리프트 ‘오토박스’다. 자동차의 루프에 장착한 박스에 휠체어를 손쉽게 수납할 수 있다는데.

조작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운전석 앞에 도착해서 리프트 벨트를 설치, 리모컨을 통해 올리면 된다. 타사 제품과 대비된 특징은 오토박스가 좀 더 세련된 디자인이란 점과 오르는 속도가 좀 더 빠르다는 것.

단, 접을 수 없는 휠체어는 넣을 수 없으며 최대 견인 무게는 30kg까지다. 대응 휠체어 크기는 높이 870mm X 길이 940mm X 폭 440mm이하다. 휠체어에 따라서 접을 수 있는 전동휠체어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오토박스’ 역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보조공학기기 지원 품목으로 포함돼있기 때문에 장애인근로자는 공단에 신청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으며, 제작은 총 1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시제품 가격은 750만원이며, 리모컨은 별도로 30만원이다. (문의: 풍산자동차공업사 02-2658-9448)

㈜이지무브의 휴대용 전동스쿠터는 실내 또는 가벼운 외출 시 간편하게 이동 가능하다. 작은 힘으로도 쉽게 접어지는 점도 특징이다.ⓒ에이블뉴스

■‘전동스쿠터’ 귀여워지다=전동스쿠터가 무겁고 클 것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소형, 경량의 타이틀을 붙였다. ㈜이지무브의 제품 휴대용 전동스쿠터 ‘S19’다.

일단 딱 보면 느끼듯이 작고 가볍다. 30kg정도로 차량에도 보관 가능할 만한 무게. 한계중량은 115kg이다.

무게만 작아진 것이 아니라 배터리도 소형이다. “핸드폰 배터리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는 직원의 소개만큼 편의성을 강조한 것이 이 제품의 강점이다.

회전반경이 작아 좁은 실내 또는 가벼운 외출 시 쉽게 이동이 가능하며, 핸들 높낮이 조절을 통한 일반책상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최대 속도는 7km/hr 이며, 주행거리는 15km 이상이다.

접을 때도 간단한 버튼을 통해 작은 힘으로도 쉽게 접고 펼 수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수준.

특히 이 제품은 올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보조공학기기 지원품목에 새롭게 포함돼 장애인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는데. 시제품 가격은 220만원이다.(문의: ㈜이지무브 고객센터 1544-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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