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청각장애인을 위해 소리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초소형 청각 보조 장치가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나노자연모사연구실 허신 박사 연구팀이 높은 감도와 광대역 주파수를 갖는 청각장애인용 초소형 청각소자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MEMS 마이크로폰 소자'는 가로 6㎜, 세로 7㎜의 초소형 크기로, 감도는 -37dB(데시벨)로 기존 MEMS 마이크로폰 감도(-42dB)보다 높다.

주파수 대역은 100~5천Hz(헤르츠)로 넓어 다양한 음높이를 감지할 수 있다.

음원으로부터 음파가 전파되면 마이크로폰 소자가 각각의 음압 신호의 공간 분포를 시각화해 청각장애인이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원리다.

특히 기존 마이크로폰이 주로 휴대용 IT 기기의 음성을 처리해왔다면, 이번에 개발된 마이크로폰은 자동차 경적이나 지하철 알람, 전화벨 소리 등 청각장애인에게 가장 필요한 아날로그 소리의 방향과 위치를 찾아내 보여준다.

단순히 소리의 크기를 증폭시키는 보청기나 고도난청 환자들에게 이식되는 인공와우와도 차별화된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안경이나 목걸이, 팔찌 등에 적용할 수 있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올해 안에 마이크로폰의 크기를 가로 4㎜, 세로 4㎜ 수준까지 구현할 계획이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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