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 아이패드 2를 선보인 애플의 스티븐 잡스. ⓒ정봉근

최근 아이패드 2를 선보인 미국 애플사에서 장애 학생들의 교실 내 통합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특허를 내놓았다.

미국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미국 애플사가 새로운 특허 신청을 마쳤으며 이는 장애인들의 개별 정보 접근 환경을 맞춤식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 기술은 교실내에 설치되어 있는 메인 컴퓨터에서 장애 학생이 가지고 있는 키보드, 아이패드, 아이폰, 노트북등 단말기의 무선 통신을 이용해서 장애 학생들 각자에게 필요한 정보 출력방식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장애 학생 본인이 원하는 형태 (음성, 점자, 문자 등) 다양한 변환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고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외부 내용 변환기술에 사용되는 아이폰 유저 인터페이스 화면. ⓒ애플인사이더

외부 내용 변환기술 (External Content Transformation) 로 불리는 이 기능은 기존에 점자, 음성, 텍스트 등으로 정보를 일일이 변환 처리해야 했던 과정 을 중앙 컴퓨터에서 직접 변환해서 각각의 사용자 단말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로 차세대 아이폰 및 아이패드 등과 호환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학교 교실 내 정보 처리 시스템이 갖춰 진다면 비장애 학생들의 경우 개인용 단말기인 타블렛을 이용하게 되고 장애 학생들은 각각 소지하고 있는 타블렛 등에 별도의 점자 키보드, 해드폰, 음성출력기 등을 사용해서 똑 같은 내용의 강의 화면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게 되며 일반 학교 내에서 통합교육의 기회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 컴퓨터에서 개별 단말기로 장애인 접근성을 위한 변환을 지원하는 도식표. ⓒ애플인사이더

최근 애플은 자폐증, 난독증, 및 학습 장애 아동의 교육 및 치료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자사의 아이패드의 활용을 동영상 광고로 제작하여 높은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정봉근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시애틀 워싱턴대학 재활의학과에서 장애인 재활 및 삶의 질 향상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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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근 칼럼니스트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에 있으며 작업치료사, 보조공학사로서 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개발, 연구하고 있다. 4차산업 혁명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장애인의 일상생활 변화와 이와 연관된 첨단기술을 장애학 관점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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