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을 위한 여가용 특수자전거 전달식'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박종태

경기도는 지난 21일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미래에셋박현주 재단 관계자, 장애아동 등 200여명의 내·외빈이 자리한 가운데 '중증장애인을 위한 여가용 특수자전거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당초 경기도청 잔디광장에서 전달식과 함께 자전거 행진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우천 관계로 실내에서 열리게 됐다.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이하 경기도재활공학센터)에서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서류심사, 현장평가 등을 통해 선정된 66명의 중증장애인에게 맞춤형 특수자전거가 전달됐다. 또한 장애인 중 성인의 경우에는 자전거 동호회 등 여가활동그룹에 대한 지원도 이뤄졌다.

특히 특수자전거를 전달 받은 장애인들은 조금만 연습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냄과 동시에 운동적인 측면에서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장애아동의 한 어머니는 "현아가 평소 비장애인 친구들이 자전거를 타는 것을 보고, 부러워 하는 것을 보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었다"면서 "특수자전거를 지원 받아 비장애인 친구들과 똑 같이 타고 놀 수 있어 기쁘다"고 좋아했다.

지체장애 1급의 조윤희씨도 "이번 지원 사업을 계기로 50년 동안 하반반신 마비로 지내던 제가 자전거에 올라 달릴 수 있게 됐다. 살도 빼고, 강원도 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싶다면서 "모든 장애인들이 다양한 보조기구들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소망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 줄 수 있도록 보조기구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전달식에는 장애아동과 부모, 외빈 등이 참석했다. ⓒ박종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성현아 양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종태

특수자전거를 전달 받은 조윤희씨가 감사의 글을 낭독하고 있다. ⓒ박종태

장애아동, 내빈들이 전달 받은 특수 자전거를 시승해 보고 있다. ⓒ박종태

특수자전거를 전달받은 장애아동들. ⓒ박종태

장애아동들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함께 특수자전거 페달을 밟아 보고 있다. ⓒ박종태

수동휠체어에 연결한 특수자전거를 타 보고 있는 성인장애인. ⓒ박종태

특수자전거를 수동휠체어에 연결하고 있는 모습. ⓒ박종태

특수 자전거 전달식 장면.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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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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