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 대강당은 경사로가 없이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중중장애인들이 강단(무대)에 올라갈 수가 없는 구조다.

서울여성플라자는 고심 끝에 이동형 리프트를 제작해 사용하게 됐는데, 중증장애인들에게는 반가운 일이지만 직원들은 이동형 리프트가 너무 무겁고 사용하는 것도 복잡해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지적한다.

우선 무거운 리프트를 끌고와 무대 앞에 놓고, 리프트에 올라 가도록 경사로 설치하고, 추락방지대를 옆에 설치한 다음 장애인이 올라타고 다시 경사로를 떼어내야 리프트를 작동해 강단에 오를 수 있는 방식이다.

서울여성플라자 관계자는 "시간도 걸리고 사용하기가 불편하지만 휠체어장애인에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도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알고보니 이 리프트를 제작한 업체는 리프트 전문 업체가 아니었다. 장애인들의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감사한 일이지만,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되기를 장애인들은 바라고 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