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휠체어(출처: 디지타이즈 인포메이션 동영상 캡처). ⓒ샘

휠체어의 최대 단점은 바퀴의 수평 운동이다. 사람의 다리는 평면과 상하 운동이 가능하지만 휠체어의 바퀴는 옆으로만 움직이는 것이다.

이제 휠체어가 다리를, 아니 바퀴를 들게 됐다. 그로 인해 사람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생각보다 크다.

일본의 나까지마가 이끄는 치바 회사에서 바퀴를 드는 휠체어를 개발해 일반에 선보였다. 이제 지나다니다, 혹은 집안에서 만나는 턱이 무섭지 않게 됐다.

나무를 넘어가는 휠체어(출처: 디지타이즈 인포메이션 동영상 캡처). ⓒ샘

나무, 이런 장애물을 만나면 휠체어는 피해 가는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이 휠체어는 바퀴를 번쩍들어 그냥 넘어가 버린다.

수직으로 바퀴 배열(출처: 디지타이즈 인포메이션 동영상 캡처). ⓒ샘

지나다가 길이 비좁아 졌다. 기존의 휠체어라면 지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휠체어는 바퀴를 수직으로 만들어서 통과할 수가 있게 됐다.

이때는 안전을 위해 보조 바퀴가 내려온다. 이 보조바퀴를 이용해서 360도 제자리 회전이 가능하다.

내리막길(출처: 디지타이즈 인포메이션 동영상 캡처). ⓒ샘

내리막길, 휠체어 장애인이 잘못하면 앞으로 쓰러질 수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휠체어는 끄떡없다.

앞으로 쏠리면 의자가 자동으로 균형을 잡아 준다. 이제 오르내리막길 경사로로 쓰러지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평면이 아닌 길(출처: 디지타이즈 인포메이션 동영상 캡처). ⓒ샘

내가 휠체어를 타고 다닐 때 길이 평평하지 않으면 적어도 한 바퀴는 들린다. 그렇게 되면 작동이 상당히 힘들다.

그러나 이 휠체어는 아무리 울퉁불퉁한 길도 장애를 받지 않는다. 무언가 솟아있는 것이 있으면 바퀴가 자동으로 들려 버리고 어려움 없이 지나 다닐 수 있게 된 것이다.

* 샘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전 미상원 장애인국 인턴을 지냈다. 현재 TEC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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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지체장애인으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사회학과를 졸업, 미국 탐 하킨 상원의원 장애국 인턴을 역임했다. 또한 서울장애인체육회 워싱턴 통신원, 서울복지재단 워싱턴 통신원,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다. 출간한 수필집 ‘사랑, 그 빛나는 조각들’은 1992년 올해의 우수도서로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워싱턴 문학 수필부문 가작에 당선됐다. 각종 미국 장애인 소식을 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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