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각장애인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수천만원을 사기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4일 낮 11시 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한 은행지점에서 시각장애인 최모(59) 씨가 보이스피싱에 속아 약 3천만원을 우체국 계좌로 송금했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우체국 직원을 사칭한 사람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신용카드가 부정사용되고 있으니 이를 막기 위해 돈을 보내야 한다"는 말에 속아 통장의 돈을 전부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변 현금인출기 폐쇄회로 화면과 통화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지만,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인출기 화면에는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가 뜨지만 시각장애인의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며 "금융기관에서 음성안내를 강화하고, 낯선 전화에 스스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CBS 박종관 기자 panic@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