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제8대 이사장으로 박은수(47·지체장애1급)씨를 임명했다.

앞으로 박은수 신임이사장은 6월 28일부터 2007년 6월 27일까지 3년 동안 이사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박 신임이사장은 사시 제22회 출신으로 대구지방법원과 마산지방법원의 판사를 지낸 바 있으며, 대구볼런티어센터 소장, 대구 장애인고용대책위원장, 장애인복지조정위원, KBS 시청자위원회 위원, 법무법인 백두 변호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정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박 신임이사장은 지난 1982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법관임명을 거부하는 대법원의 판결에 항의하는 투쟁을 벌여 판사로 임용된 이력이 있으며, 휠체어테니스, 휠체어농구 등의 장애인스포츠 영역에서의 경력도 화려하다.

또한 박 신임이사장은 현재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4·15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49번을 받아 국회의원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한편 박 신임이사장의 임명에 대한 장애인계의 반응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환영 성명을 내어 반겼으나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명백한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특히 장애인노동권 확보 및 법개정 투쟁위원회는 지난 25일 오전부터 장애인공단 이사장 집무실을 점거하고 인사철회 투쟁을 벌이고 있다.

또 장애인공단 노조도 성명을 통해 "이번 인사는 공개 모집 절차를 걸친 낙하산 인사"라며 박 신임이사장에 대한 반대를 밝혔으며 앞으로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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