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남부지사 채정환 직업재활부장. <에이블뉴스>

16일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서울 강남구청과 함께 제1회 여성장애인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진행한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남부지사의 채정환 직업재활부장은 “여성으로 제한을 했기 때문인지 일반 장애인채용박람회보다는 업체 확보가 힘들었지만 반대로 여성장애인 채용이라고 하니까 여성들을 주로 채용하는 업체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채 부장은 “행정기관과 연계하는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행사를 이 행사가 어느 정도 정착이 되어 가고 있다”며 “관내에 있는 13개 구청과 연계해서 사업을 이끌다보니 이제는 구청 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예산책정까지 하는 노력을 보인다”고 말했다.

채 부장은 취업을 원하는 여성장애인들에게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확보하며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정보얻기가 힘들다면 공단이나 기관들의 상담을 통해 노동시장의 고용동향을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성과 장애라는 이중차별 때문에 여성장애인들의 취업이 더욱 어렵다. 여성장애인의 취업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

"여성장애인이 취업이 어렵다는 것을 정확한 수치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등록장애인 숫자만 봐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적다. 비장애인의 경우 여성의 사회진출률이 높아졌지만 장애인의 고용에 대해서는 소극적이고 업종이나 직종에서 제한적이다. 그런 면이 여성장애인의 취업을 더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오늘 행사에 참여한 사업장들은 어떠한 업체들인가?

"3분의 1정도가 고객상담 업무자를 채용하는 업체들이고 나머지가 제조, 관리, 영업, 경리 등 다양하다."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낀 사업장들의 반응은 어땠나? 업체들을 끌어 모으는데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여성으로 제한을 했기 때문인지 일반 장애인채용박람회보다는 업체 확보가 힘들었다. 하지만 반대로 여성장애인 채용이라고 하니까 여성들을 주로 채용하는 업체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더라. 그쪽에서도 여성장애인 채용박람회라는 아이템이 굉장히 신선하고 괜찮다며 환영했다. 그래도 과거에 비해 업체들의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았다. 업체 확보 과정은 힘들었지만 알차고 내실 있는 업체를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취업에 임하는 여성장애인들의 자세도 중요할 것 같다. 여성장애인들에게 취업에 쉽게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이나 해주실 만한 조언이 있으시면 소개를 부탁드린다.

"채용은 사업주의 결정에 따르기 때문에 장애인이든 아니든 전체 고용시장의 고용동향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단이나 기관을 통해 항상 정보를 습득하고 거기에 따라 내 자신에 맞는 직종에 대해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 자신이 1을 할 수 있는데 업체가 3을 바란다면 3에 맞춰서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은 있어도 취업으로 이어지기 힘들다.

그만큼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확보하며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정보얻기가 힘들다면 공단이나 기관들의 상담을 통해 노동시장의 고용동향을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곳에서 조언을 받아 면접에 응시한다면 훨씬 쉽게 직장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4월 양천구청과 구인구직 행사를 열고, 이번에 두 번째 구인행사를 가졌는데 앞으로 또 이러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는지?

"지난 4월에 양천구청과 함께 했던 장애인채용박람회를 했었지만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처음이다.

현재 다른 기관이나 장애인 단체, 장애인 당사자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용자체를 굉장히 신선하게 받아들인다. 그만큼 결과가 좋아야 한다는 생각에 참여율이 낮을까봐 염려했는데 오늘 상황을 보니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참가율을 보여준 것 같다.

행정기관과 연계하는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행사를 이 행사가 어느 정도 정착이 되어 가고 있다. 채용박람회 같은 행사를 다른 행정기관, 구청 같은 곳과 연계해서 진행하다보니 공단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행정기관이 많이 보완해준다. 홍보도 훨씬 쉽고 대관료를 절약해 내실있는 행사로 진행 할 수 있었다.

이런 행사의 홍보는 비장애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큰 도움을 준다. 그래서 취업결과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행정기관과의 연계는 상당히 긍정적인 면이 많다. 관내에 있는 13개 구청과 연계해서 사업을 이끌다보니 이제는 구청 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예산책정까지 하는 노력을 보인다. 앞으로도 매년 정기적으로 이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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