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여성장애인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행사에 참여한 여성장애인들이 진지한 태도로 면접을 보고 있다. <에이블뉴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서울남부지사와 강남구청의 주관으로 16일 강남구민회관에서 치러진 '제1회 여성장애인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행사에서 여성장애인 중복채용된 인원을 포함해 60여명이 즉석 채용되는 성과를 낳았다.

이날 행사에서 전화상담, 생산, 제조, 판매, 영업, 경리직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인력채용을 희망하는 15여개 구인사업체는 55만원에서 최고 300만원까지의 월 급여를 보장하고 즉석 면접을 통해 인재채용에 힘을 쏟았다.

또한 취업을 하고자 하는 200여명의 여성장애인들이 참가해 3시간여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사장은 취업을 원하는 참가자들과 인재를 채용하려는 구인사업체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해 컴퓨터 관련 업종에 지원한 변은희(35·지체5급)씨는 "여성장애인의 취업의 너무 힘든 현실에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면서도 "업체에서 요구하는 기술이나 지식들은 일반채용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게다나 몸이 불편해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인 컴퓨터 관련업종을 지원하다 보니 나이가 많고 경력이 있는 사람보다 실무경험이 없어도 나이가 어린 사람을 선호하는 것 같아서 내 자신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또한 구인사업체로 참여한 현대홈쇼핑의 인재개발파트 임경태 주임은 "현재 고객상담 분야에서 23명의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다. 아직은 채용된 기간이 짧아 두드러진 성과가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비장애인들과 비교해서 결코 뒤쳐지지 않는 업무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사의 장애인 고용현황을 밝혔다.

덧붙여 임 주임은 "오늘 10여명의 여성장애인분들의 면접을 봤는데 장애로 인해 부족한 점들은 어느 정도 감안을 하고 편의를 제공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성의를 보여주지 못한 분들이 간혹 있어서 안타까웠다.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작성 날짜가 틀린 이력서를 내밀면 성의부족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취업을 원하는 장애인들에게 기본적인 양식에 충실해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가한 여성장애인들을 위해 1층 로비에서는 생활법률상담과 장애인복지시책 상담, 장애인고용촉진 사업 및 지원제도 상담 등을 실시해 참가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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