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차기이사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열린우리당 박은수 중앙위원, 한국DPI 이익섭 회장,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이성규 원장. <에이블뉴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공백이 석 달이 다 되어가는 상황이지만 차기 이사장에 대한 결정이 나지 않고 있다. 과연 결과는 언제쯤 나오는 것이고, 누가 가장 유력한 것일까? 두 가지의 가능성을 짚어봤다.

언제 결정되나?

장애인 고용과 관련한 현안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조속히 인사를 마무리해야한다는 장애인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이미 성명서 등을 통해 장애인계는 공식적으로 불만을 표시해놓기까지 했다. 11일 현재 이사장 직위 공백기간은 80일이 넘어섰으며 조만간 만 석 달을 채울 판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더 이상 인사가 지체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청와대가 지난 9일 노동부장관이 제청한 후보인 한국DPI 이익섭 회장,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이성규 원장, 열린우리당 박은수 중앙위원에 대한 최종 면접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수 일 내에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누가 유력한가?

공단 차기 이사장이 어떤 인사로 결정될 지에 대해 장애인계가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초로 진행되는 공개모집이고, 기금고갈 문제 등 고용현안이 쌓여있는 상황으로 장애인계가 그 어느 때보다 이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장애인당사자 중에서 차기 이사장이 나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현재 청와대가 검토하고 있는 가장 유력한 인물은 한국DPI 이익섭 회장,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이성규 원장, 열린우리당 박은수 중앙위원 등 총 3명으로 알려졌다.

이 3명의 인물은 놓고 장애인계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단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장애인노동권확보 및 법개정투쟁위원회(이하 장투위)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인사가 정치적인 차원에서 이뤄지면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장투위는 청와대의 최종 명단에 들어가 있는 박은수씨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공단 이사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내용의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이외에도 본지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특정인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와 반대를 표명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3명중 어떤 사람이 가장 유력한지에 대해 어느 누구도 확언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청와대에서도 인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은 각 인물에 대한 평가가 엇갈려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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