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관련 각종 현안이 산재한 가운데 장애인공단 이사장을 조속히 선임해 대처해야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회장 장기철, 이하 장총련)는 24일 성명서를 발표,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신필균 전 이사장이 지난 3월 22일 정계진출을 이유로 이사장직을 사임한 후 두 달이 지났지만 계속 공석으로 방치되고 있다"며 후임 이사장의 엄정하고 신속한 임명을 촉구했다.

장총련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하 장애인공단) 이사장 선임에 있어서 인사의 기준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무엇보다 장애인고용정책 방향과 공단개혁에 대한 분명한 철학과 이념이 실질적인 공단의 발전과 개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장애인당사자전문가가 우선 배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총련은 "장애인의 고용문제가 다급하고도 중대한 사안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한다면 개인의 정치적 이유를 들어 중도 하차한 과거 공단 이사장 선임과 같은 잘못된 전철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면서 "후임 이사장이 갖추어야 할 자격과 그가 감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성에 대한 장애인당사자들의 요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장애인공단이 장애인 고용촉진기금의 고갈, 장애인고용서비스에 대한 점증하는 장애인 당사자들의 불만과 획기적 변화의 요구, 방만한 운영에 따른 공단조직의 효율적 운영에 대한 강력한 요청 해결 등 후임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현안들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총련은 "현재 공단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몇 명의 장애인당사자 전문가들이 추천되었다는 소식은 장애인당사자들의 입장으로 보아 다행스런 일이라 아닐 수 없다"면서도 "추천된 인사 중 전문성이 결여되거나 장애인에 대한 철학이 부재한 인사가 임명될지 모른다는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현 시점에서 여러 가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몇 가지 우려점을 지적했다.

그 첫째가 후임 이사장 후보로 장애인고용정책에 대한 비전문가가 추천됐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장총련은 "노동환경 변화에 대한 예측능력 및 산적한 장애인고용 관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무수행능력이 인선의 최우선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장애인문제와 관련한 철학과 이념이 분명함은 장애인 당사자로서 장애인 고용의 차별을 몸소 경험한 당사자만이 현재, 공단이 직면하고 있는 개혁의 로드맵을 지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총련은 "전임 이사장의 예처럼 정치적 고려에 의해 인사권이 단행된다면 후임 이사장 또한 정치적 야망의 실현을 위해 공단을 이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씻을 수 없다"면서 "또 다시 정치적이거나 정략적 차원에서 인사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장총련은 장애인인권에 대한 변화된 상황과 장애인당사자 이념과 철학에 기반해 장애인 노동권 확보를 위한 비젼을 확실히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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