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에스이 장애인노동자 10명에 대한 산업재해 보상보험 요양·보험급여결정통지서.<에이블뉴스>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오픈에스이 장애인노동자 10명이 비정규·장애인노동자 중에서는 최초로 산재환자로 인정받게 됐다.

서울 근로복지공단 남부지사는 3일 "데이터베이스 입력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오픈에스이 장애인노동자 10명이 신청한 요양 및 보험급여 신청에 대해 전원 승인 처리했다"며 "산재환자로 인정된 노동자들은 진단판정을 받은 병원이나 인근 병원에서 요양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남부지사에 따르면 이번에 산재환자로 인정받은 10명은 데이터베이스 입력 등 강한 노동강도로 인해 근골격계질환의 일종인 근막통증후군(어깨통증)과 요추부염좌(허리근육통) 등의 질환을 앓고 있었다.

한편 비정규·장애노동자건강권쟁취 오픈에스이 근골격계 직업병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기획단, 노동강도강화저지와 현장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연대(준) 등의 단체 회원 40여명은 3일 오후 근로복지공단 남부지사 앞에서 '비정규·장애노동자 최초로 근골격계 전원승인 보고대회'를 열었다.

근로복지공단 남부지사측은 이 대회가 열리기 바로 직전 산재판정을 받은 노동자들에게 산업재해보상보험 요양·보험급여결정통지서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서울경인사무서비스직노동조합 김만수(35·청각장애2급) 오픈에스이 지부장은 "총 11명의 노동자가 근골격계질환 진단을 받았으나 그 중 1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산재신청을 포기해 10명만이 산재판정을 받았다"며 "노조에서 산재투쟁을 하면 회사 이미지가 안좋아지기 때문에 수주량이 떨어지게 되며 그렇게 되면 구조조정을 할 수도 있다며 회사측에서 고용불안을 부추김에 불구하고 장애인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기위해 투쟁한 것에 대한 당연한 결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