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서울지역 15개 언론사 의무고용 현황

서울지역 언론사들의 2002년도 장애인 고용률이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률인 2%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자협회보가 서울지역 15개 언론사의 장애인고용현황을 조사해 4월 23일자 신문에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02년도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0.94%에 머물렀다.

이는 2001년도 15개 언론사의 평균 고용률 0.7%에 비해 0.24% 증가한 수치이나 지난 2002년도 민간기업의 장애인의무고용률 1.1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KBS와 MBC의 방송사를 제외한 13개 신문·통신사의 장애인 고용률은 0.83%였고, 2%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고 있는 언론사는 KBS(2.71%)와 연합뉴스(2.23%)밖에 없었다.

KBS의 경우 지난 2000년(2.06%)과 2001년(2.41%) 연속 의무고용률 2%를 준수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114명(2.71%)의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15개 언론사 중 최고를 기록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2000년과 2001년 모두 0.22%로 낮은 수치의 고용률을 보였으나 이번 조사결과 10명(2.23%)의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KBS에 이어 의무고용률을 지키는 언론사로 자리를 잡게 됐다.

지난 2001년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아 최하위를 기록했던 경향신문은 2명의 장애인을 고용해 0.46%의 고용률을 보였다.

지난 2001년에 비해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한국일보는 각각 장애인을 1명씩 더 채용했으며 동아일보, 문화일보, 중앙일보, 내외경제, 매일경제, 한국경제, MBC 등은 변동이 없었다. 대한매일은 오히려 1명이 줄었다.

이와 관련 기자협회보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점으로 장애인 취업과 편의시설 문제 등을 보도하며 사회적 관심과 실천을 촉구하는 언론사들이 정작 자신들의 의무와 책임을 부담금으로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라고 밝혔다.

▲기자협회보는 지난해 서울지역 15개 언론사의 장애인 의무고용현황을 자체 조사해 4월 23일자 신문을 통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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