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연맹(한국DPI)는 14일 한국스카우트연맹 스카우트홀 1층에서 ‘지적·발달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에이블뉴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적·발달장애인 고용 수준이 여전히 열악하다는 상황이 공유됐다. 태국의 경우 6%만이 일하고 있으며, 괜찮은 일자리도 낮은 수준이다. 라오스 또한 지적장애인들 대부분 일자리는 커녕 제대로 된 교육 조차 받지 못해 관련 전문가 마련이 시급하다고 꼽혔다.

한국장애인연맹(한국DPI)는 14일 한국스카우트연맹 스카우트홀 1층에서 ‘지적·발달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적·발달장애인 고용현황, 정책, 대안 등을 공유했다.

아시아태평양장애개발센터(APCD) 와차라풀 춤추렌 팀장.ⓒ에이블뉴스

아시아태평양장애개발센터(APCD) 와차라풀 춤추렌 팀장은 현재 태국의 지적장애인 고용 상황을 공유했다.

태국 지적장애인 16%가 사회복지 수당 대상자로 등록돼 있으며, 6%만이 일을 하고 있다. 이중 53.26%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기업들이 지적장애인 고용에 관심을 두지 않는 이유로는 ▲비싼 비용 ▲혜택이 없음 ▲지원이 없음 ▲경험 없음 ▲장애 전문가 없음 ▲관심이 없음 등을 꼽으며, 장애인을 위한 괜찮은 일자리와 기업의 참여는 낮은 수준임을 꼬집었다.

태국의 장애인고용법에 따르면, 장애인 100명 이상의 기업, 고용주, 공공기관은 100명당 1명을 장애인으로 채용하게 돼 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부담금 납부 조항도 두고 있다.

와차라풀 춤추렌 팀장은 장애계와 기업이 장애 통합 비즈니스를 구축해 장애인 직업 갖는 것뿐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 개선에도 서로 도움을 주고 있는 방식이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장애 통합 비즈니스 중 하나인 ‘APCD 60+ 프로젝트’을 소개했다. 다양한 유형의 청년장애인들이 초콜릿을 만들고 접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장애인 역량 강화를 위한 카페샵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성과를 밝혔다.

라오스지적장애연합회 포언말리 회장.ⓒ에이블뉴스

라오스지적장애연합회 포언말리 회장은 현재 라오스 지적·발달장애인 고용현황을 공유했다.

현재 라오스의 지적장애인 인구는 약 20만명으로, 대부분 일자리도 없고 실업 상태다. 이들은 장애 서비스, 교육, 재활, 기타 역량 개발 프로그램 접근에 있어 기회가 제한적이며, 심지어 통합학교도 입학할 수 없다.

2009년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비준한 라오스는 장애인의 권리, 보호, 개발 등을 규정한 장애인법이 2019년에 제정됐다. 이후 2021년 통합교육, 직업훈련 등을 규정한 국가장애인행동계획이 수립돼 2030년까지 시행되는 중이다.

포언말리 회장은 지적장애인 고용 저조 이유를 ▲이용 가능한 자원의 부족 ▲전문가 부재 ▲다양한 장애유형간 격차의 증가 등을 꼽으며, 다른국가의 지적장애 전문가가 필요하고, 부모 사망시 자립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과제를 제시했다.

미나미타마자립생활센터 요시히로 미추오카 사무총장은 일본의 지적·발달장애인 고용 지원 시스템으로 ▲모든 장애유형에 따라 직무 가이드라인, 구직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 고용 안정 사무소’ ▲장애인 직업상담가의 지원을 바당 직무 평가와 직무 지원 준비를 제공하는 ‘장애인 지역 고용 센터’ ▲장애인 고용 및 생활지원센터 ▲기업 작업장에 적응할 수 있는 ‘잡코치 시스템’이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유은경 직업영역개발부장은 발달장애인 직업영역개발 사례로 ▲반도체 방진복 특수세정원 ▲이커머스 쇼핑 파트너 ▲우리학교 클린마스터(학교내 생활방역) ▲병원보조원 ▲데이터 매니저(인공지능 자동차 데이터 관리) ▲편의점 스태프 등 총 6개의 직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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