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를 활용한 재택 근무를 하는 일본의 장애인.ⓒ일본 2017년도판 장애인백서 홈페이지

채용 면접은 ‘원격 웹’으로, 업무도 인터넷으로 ‘기업 홍보’하기. 사지마비 장애인의 경우 카메라 모니터를 통해 지시를 내리면 다른 곳에 있는 직장 활동보조인이 문서를 대신 작성해 준다. 이 직장 활동보조인 비용은 장애인고용부담금으로 지원된다.

일본에서는 이 같이 장애인의 특성, 능력 등을 최대한 활용 가능하도록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텔레워크가 장애인 재택 고용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세계장애동향’ 속 일본의 ICT 활용 장애인 고용 지원을 소개한다.

■통근 곤란? ICT 활용해 면접‧근무 OK=ICT를 활용한 장애인 재택고용은 통근이 곤란한 장애인이 컴퓨터나 인터넷을 활용해 집에서 근무하도록 해 노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동 형태는 장애인의 능력에 부합하는 근로 형태의 가능성을 넓혔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 여성, 고령자, 장애인 등 누구라도 활약할 수 있는 전원 참가형 사회를 지향하는 경제정책 ‘일본 1억 총 활약 플랜’의 일환으로 포함된 내용이다.

후생노동성은 텔레워크를 활용해 장애인을 고용한 기업의 과제와 노하우를 수집해 가이드북을 작성, 적극적 홍보를 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하는 장애인의 업무 내용은 ICT를 활용한 재택근무로 문서, 데이터 입력 뿐 아니라 정보 수집, 조사, 웹 사이트 디자인‧제작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례를 들면, 통근이 곤란해 일할 수 없던 신체장애인은 ICT를 활용해 IT기업의 고객을 위한 헬프 데스크 업무를 담당한다.

채용 면접은 웹 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원격으로 실시했다. 이 웹 회의 프로그램은 업무 뿐 아니라 재택근무를 하는 장애인과 같은 부서 동료들이 의사소통을 하는 도구로도 적극적 활용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출퇴근 시간의 교통 혼잡으로 통근이 어려웠던 장애인이 금융기관에서 인터넷을 활용한 기업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노트북, 모바일 와이파이, 원격 데스크톱 프로그램, 휴대전화 등을 준비해 텔레워크의 근무환경을 정비했다. 또 배치 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장애 특성을 이해하는 연수도 실시한 바 있다.

활동보조가 필요한 장애인을 고용한 기업이 ICT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조성금도 지원한다.ⓒJEED홈페이지

■‘카메라 지시’, 직장 활보가 문서 작성=활동보조가 필요한 장애인을 고용한 기업이 ICT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조성금도 지원한다.

직장활동보조인을 배치하거나 위촉할 경우 장애 정도에 따라 월 최소 13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10년간 지원한다. 수화통역 담당자 위탁 조성금은 1회당 약 6만원 정도다. 이 조성금은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은 기업이 내는 장애인고용부담금으로 이뤄졌다.

청각장애인과 직장간의 대화, 청각장애인이 참석하는 회의 등에서 수화 통역이 필요한 경우 원격으로 수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음성 회선을 사용해 시각장애인이 요구하면 떨어진 곳에 있는 활동보조인이 시각장애인이 필요로 하는 문서를 읽어주거나 문서 작성을 돕는다. 소형 카메라를 활용해 시각장애인의 외출도 지원한다.

또한 사지마비 장애인이 카메라 모니터를 통해 지시를 내리면 떨어진 곳에 있는 직장 활동보조인이 문서를 작성하는 경우도 보조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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