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립행정법인 고령·장애·구직자고용 지원기구 코쿠분 가즈유키 고용개발추진부장.ⓒ에이블뉴스

고령화 사회가 진전되며 경제활동을 지탱하는 인구가 감소되는 상황이다. 암울한 현실에도 장애인이 활발하게 일할 수 있는 ‘양’보다 ‘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데. 장애와 고령, 이중고를 겪는 고령장애인도 일할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지만 기업의 경영진, 사내 동료들의 이해가 없으면 아무 소용 없다.

일본의 독립행정법인 고령‧장애‧구직자고용 지원기구 코쿠분 가즈유키 고용개발추진부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년 국제장애고용포럼’에서 고령화 사회 속 장애인 고용 대처 방안을 내놨다.

현재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전하며 생산연령인구 비율이 2010년 63.8%에서 나아가 2060년 50.9%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율도 40%에 육박할 예정이다. 장애인 고용계에서도 양 뿐 아닌 질의 확보 개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일본의 민간기업 장애인 고용자수는 현재 총 47만4000명으로, 신체장애인 32만8000명, 지적장애인 10만5000명, 정신장애인 4만2000명 정도다. 실고용률은 1.92%로 착실히 증가 중이다.

평균근속연수는 신체장애인 10년, 지적장애인 7년9개월, 정신장애인 4년 3개월 정도로, 65세까지 근속할 수 있는 정년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당사자는 부족해 직장정착이 과제임을 코쿠분 부장은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 내 장애인이 고령화됨에 따라 62%가 능력저하로 퇴직상황을 경험하기도, 30%가 계속고용에 문제가 있다고 분석됐다. 근무 중 사고와 부상, 체력저하, 작업처리 속도의 느림, 부적응 등 문제점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 이에 해결점은 본인의 노력 보다는 기업 수뇌부와 동료의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년 국제장애고용포럼’ 모습.ⓒ에이블뉴스

실제로 이날 코쿠분 부장은 장애인 고령화에 따른 문제를 현명하게 대처한 우수 기업의 사례를 설명했다.

‘평균연령 증가로 장애가 더욱 진행되고 다리 힘과 팔 힘의 저하, 업무에 지장이 발생했다. 이는 출근율 저하와 심지어 퇴사까지 생각하는 직원도 있었다. 장래에 대한 불안과 동기 저하가 회사를 감싸면서 대책이 필요했다.

이에 기업은 고령화를 늦추기 위해 업무 도중 ’몸을 움직임‘, ’머리 사용‘, ’대화‘ 할 수 있는 요소를 의도적으로 도입하고, 작업량을 계속적으로 기록해 데이터 변화를 객관적 지표로 사용했다.

가장 큰 건강 문제를 위해서도 상태를 파악하고 대체 체제를 정비했으며, 라이프프랜연수를 신설해 장래 설계에 도움 되는 지식과 정보를 부여했다. 고령자가 많은 부문에는 젊은 층과 중견사원을 배치했고, 60세 이상 사원의 재고용제도도 함께 도입했다.

그 결과, 장래의 불안이 경감돼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생겼으며,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됐다. 주위의 지원을 받으며 동일한 업무를 계속 담당하다보니 협력체제도 강화됐다.’

코쿠분 부장은 “본인의 노력보다도 기업과 동료의 이해도가 중요했다. 직장에서는 고령화를 예방, 지연시키는 구조가 필요하고 고령화에 동반되는 현상이 발생했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개인 특성에 맞춰서 채용 단계에서 퇴직준비까지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고 경영진, 동료들의 이해, 업무능력에 따른 적정 배치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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