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연주자가 점심시간을 활용해 연주하는 모습.ⓒ서울대학교치과병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자폐장애인 연주자를 고용해 매주 월, 수, 금요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병원 1층 로비에서 환자 및 직원들을 위해 오카리나,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병원은 장애인 고용을 위한 노력으로 주차, 환자이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을 고용해 왔다.

작년 2월부터는 콜센터 용역을 직영화하면서 장애인 근무자를 고용해 진료예약 및 전화상담 업무를 맡기고 있다. 하지만 중증장애인의 경우 적합한 직무가 마련되지 않아 고용이 어려운 환경이었다.

이 같은 환경에서 병원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면서도 고객만족도와 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문화적 관점으로 직무에 접근했다.

새로운 직무이면서도 환자와 병원,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한 결과 탄생한 직무가 바로 ‘악기 연주’였던 것. 이에 지난달부터 자폐성장애 2급 연주자 이종원씨를 고용했다.

이종원씨의 주 업무는 진료가 없는 점심시간 동안 1층 로비에서 연주를 통해 차갑고 긴장된 병원의 분위기를 보다 차분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신명호 취업지원부장은 “장애인 고용분야에서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같이 원내분위기 조성 및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장애인을 고용해 연주하는 사례는 최초”라며 “장애인 고용의 새로운 방향을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하완호 총무과장은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과 불합리한 인식을 깰 수 있도록 병원 내 다양한 분야에서 직무를 개발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건강한 토대를 만드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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