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6일 저녁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대한민국 대표단 선수.(왼쪽부터) 이요한, 이영철, 주강회 선수.ⓒ에이블뉴스

“참 어렵고도, 피말리는 승리였다.” ‘제9회 보르도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가 6연패의 신화를 달성했다.

프랑스 보르도 엑스포파크, 현지시간 26일 오후 7시30분(시차 8시간) 시상식에서 우리나라 대표선수단이 만세를 외쳤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95년 호주 퍼스에서 열린 4회 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통산 7회 우승. 6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는 결코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시차 적응의 어려움은 물론, 수년 전부터 투자를 해온 개최국 프랑스와 전통의 강호인 일본, 대만, 중국까지 보는 사람마저도 피말리는 승부수를 펼쳤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39개 직종, 총 39명이 참가한 가운데, 금메달 14개, 은메달 8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종합 2위는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낸 대만이 차지했다. 3위는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한 중국에게 돌아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컴퓨터정보통신, 용접, 미용, 안경제작 직종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대회 전부터 “선생님, 저 너무 떨려요, 금메달 따면 인터뷰 해줄꺼에요?”라고 질문하던 권준경 선수(지적3급, 25세)도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권 선수는 “처음에는 떨렸어요. 자로 치수 재는 것은 어려웠는데 최선을 다했어요”라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대구에 거주하는 권 선수는 어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 부모님, 형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단다.

경기 후 로비에서 만세를 외친 귀금속 공예 직종 김정범 선수는 눈물을 글썽이며 “남자는 3번만 우는거래요. 진짜 너무 기뻐요”라며 감격을 표했다.

김 선수는 “지금까지 연습했던 것과 도면이 다르게 나와서 당황스러웠지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열심히 귀금속 공예를 배워서 원본기사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소망했다.

박승규 선수단장은 “이번 대회는 주최국을 비롯한 참가국의 견제 등 모든 여건이 어려웠지만 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끝까지 노력한게 우승한 결과를 낳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9회 보르도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가 6연패의 신화를 달성했다.ⓒ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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