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공무원들에게 제공하는 재활보조공학기기.ⓒ서울시

서울시가 공공기관에선 전국 최초로 ‘근로지원인’을 도입하고, 전 실국 핵심부서 장애인공무원 배치 확대 등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마련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서울시 장애인공무원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방안’을 마련, 장애인공무원들이 조직 내에서 즐겁게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262명 뽑아…매년 10% 지속 채용=시는 올해 262명(사회복지직 31명 포함) 신규 채용을 시작으로, 장애인 채용목표인 전체 정원대비 10%를 달성할 때까지 매년 신규 채용인원의 10%를 지속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경력개발 지원과 관련해선 ▲전 실국 핵심부서 장애인공무원 배치 확대 ▲장애인공무원 직무 코디네이터 운영 ▲국내‧외 교육훈련 기회 확대 ▲재활운동 및 힐링 프로그램 운영 ▲근무평정‧승진 시 배려, 전문관 발굴 등 실질적인 인사상 우대 등을 추진한다.

우선 시는 장애인공무원이 근무할 수 있는 핵심부서가 전 실‧국‧본부 및 기관장이 3급 이상인 사업소 주무부서로 대폭 확대됨에 따라, 우선 7월 정기 인사 때 본인이 희망할 경우 장애인공무원이 없는 언론담당관, 여성정책담당관, 정보기획담당관, 경제정책과, 교육정책담당관 등 주요부서에 최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또, ‘장애인 친화부서’ 40곳으로 지정된 시 본청 장애인복지정책과, 마곡사업담당관, 사업소 시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서울시립대 등에 우선 배치한다.

장애인 친화부서는 서울연구원에 학술용역 의뢰한 ‘장애인공무원 직부배치 연구’결과를 토대로 지정했다. 업무난이도, 작업 자세, 업무 공간, 업무강도 등 5개 영역에 대해 부서별로 점수화 해 장애친화도가 높은 부서를 선정했다.

‘장애인공무원 직무 코디네이터’는 효율적인 직무관리와 직업생활 상담 및 지도업무 수행, 관련부서 장애인배려사항 안내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특히, 중증장애인공무원의 경우 개인별 직무평가와 면담을 통해 부서기준이 아니라 업무기준으로 배치하는 1:1 매칭방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는 장애인공무원 역량강화를 위해 국내‧외 교육훈련 기회를 확대하고, 각종 교육을 받는데 필요한 학습보조기(화면확대기, 음성출력기), 수화 및 휠체어 보조 도우미 등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오는 9월 장애인공무원 6명과 비장애인공무원 2명이 한 팀을 이뤄 미국의 복지시설 및 장애인편의시설 등을 탐방하는 글로벌정책체험을, 6월엔 장애인공무원 6명이 국내 배낭여행을 떠난다.

각종 교육훈련을 받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공무원에게 수화‧휠체어 보조 등 도우미를 지원하고, 출‧퇴근이 어려운 경우엔 합숙실도 제공할 예정이다.

재활운동 프로그램 및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재활운동 프로그램은 장애로 인해 운동 프로그램을 접하기 어려운 장애인공무원들을 위해 올해 3월 시 본청 지하2층 체력단련실에 첫 개설, 운영 중이다.

■공공기관 최초 ‘근로지원인’ 도입=근무평정 및 승진 시에도 장애인공무원을 우선 추천하는 등 구체적인 우대근거를 마련하고, 중증장애인공무원의 경우는 최우선 배려하기로 했다.

장애인공무원이 근무하기 편리한 환경 조성을 위해선 ▲전국 공공기관 최초 ‘근로지원인’ 시범 도입‧운영 ▲점자정보단말기 등 재활보조공학기기 즉시 지원 ▲청사 내 편의시설 설치 및 업무관련 전산시스템 개편 시 장애인공무원 모니터링 의견 수렴 ▲전 직원 대상 장애인인식개선 교육 등을 실시한다.

‘근로지원인’ 제도는 민간에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이미 시행되고 있으나 공공에 도입되기는 처음이다.

시는 근로지원인 운영을 통해 부수적인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공무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본연의 업무수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재활보조공학기기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상담게시판을 개설․운영 중이며,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센터와 연계해 품목 안내 및 사전 시험적용 후 본인에게 맞는 보조공학기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그동안 26명의 장애인공무원에게 점자정보단말기, 점자라벨기, 독서확대기, 특수작업의자, 보청기기, 화상전화기 등 69개 품목을 지원했다.

또 시는 청사 내 편의시설 설치 및 업무관련 전산시스템 개편 시 장애인공무원이 직접 참여해 모니터링하도록 하고, 전 직원 대상 장애인인식개선 교육도 실시해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직장분위기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5월말까지 장애인공무원을 포함한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시청사 4개소에 대한 편의시설 전수조사를 실시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7월말까지 시정조치 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사항은 시설별 장애인편의시설 기준 준수여부, 보도 및 접근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장애인통행수단, 시각장애인 유도 및 안내설비 등이다.

이외에도 전 직원 대상으론 서울시인재발원에서 통합인권교육을 실시하고, 5급이상 간부대상 장애인인식개선 교육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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