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는 23일 이룸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증장애인 고용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에이블뉴스

중증장애인의 새로운 고용지원시스템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IL)인턴제’의 도입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이하 한자연)는 2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게 도입을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자연은 지난 5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고용지원금을 통한 중증장애인 IL인턴제를 장애인공단 측에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이 제안한 ‘중증장애인 IL인턴제’는 전국 200개 센터에 1년 단기인턴 방식으로 중증장애인 3명을 고용하고, 공단이 ‘자립생활고용지원금’이라는 명칭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각 120만원의 급여를 200개의 센터에 지원하면, 총 소요예산은 86억4000만원. 올해 공단 총 예산이 약 2700억원인 점으로 봤을 때, 예산확보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예상.

특히 한자연은 자립생활인턴제의 구체적 도입을 위한 정례회의 또는 TF팀을 요구했지만, 장애인공단 측은 조언차원의 자문위원 참가 수준에서 결정 내려 TF팀 구성을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굿잡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재익 소장은 “우리나라 장애인 정책은 빈곤화 정책이다. 경증장애인의 경우 2~3년 고용 유지가 되지만 중증의 경우는 한 달안에 무조건 퇴사하게 된다”며 “중증장애인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IL인턴제를 시행해야 한다. 1년에 예산이 약 86억원 정도 든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촉구했다.

광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정연옥 소장도 “지역 중증장애인들은 고용하고 싶어도 못 한다. 지역으로 가면 갈수록 장애인의 경우 특성이나 외모만 보고 서류에서 탈락시킨다”며 “중증장애인 취업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IL인턴제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자연은 향후 장애인공단과 고용노동부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IL인턴제’ 도입을 촉구해나가는 것과 함께 오는 8월 21일 ‘중증장애인 고용서비스의 문제점 개선을 위한 국회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굿잡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재익 소장.ⓒ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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