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장애인 고용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근무 중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서'라고 답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장애인고용저조기업의 고용촉진방안'에 따르면 200인이상 미고용사업체의 장애인미고용원인으로 직무요인에 속하는 '근무 중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서'가 29.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인력부서(장) 또는 동료근로자들의 채용반대'가 20.8%, '회사경영사정으로 인력채용이 없었음'이 12.8%, '장애인근로자들의 생산성이 낮을 것 같아서'와 '장애인고용에 따라 기업이미지가 저하될 것 같아서'가 각각 8.3% 순으로 나타나 실무진의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이 장애인채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체의 경우 장애인미고용 원인으로 '채용직무에 적합한 장애인 인력 부족'이 48.6%로 가장 많았고 '지원자가 없어서'가 17.3%, '구직장애인에 대한 정보 부족'이 10.6%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심진예 연구원은 "기업은 장애인의 생산성, 채용직무에 부적합성, 안전사고의 우려 등으로 장애인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다중회귀분석을 통해서도 저조기업에 대해 직무요인이 장애인고용률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장애인고용 저조기업과 우수기업을 면접을 통해 분석한 결과, 저조기업 경우 '장애인'을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과 동일시 하고 장애인은 대부분 회사직무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판단하는 관리자가 다수 존재했다.

이에 반해 우수기업은 장애인 채용을 위해 재택근무 직종을 개발하거나 외주업무를 전환해 장애인을 대규모로 직접 고용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심 연구원은 "장애인력풀이 비장애인에 비해 좁기 때문에 업무에 적합한 장애인을 찾기 어렵고 구직자도 적은 문제는 대부분의 기업이 겪는 문제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기업내 직무가 장애인에 적합한 직무로 만들어 내는데 얼마나 용이한지, 고용주의 장애인고용에 대한 의지가 장애인고용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했다.

한편, 대기업일수록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는 미고용 비율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평균 장애인 고용률이 1% 미만대에 집중돼 있고 2% 이상인 사업체는 소수에 불과해 장애인고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0인 이상 사업체 546개소 중 33%에 해당하는 180개소는 최근 5년간 1% 미만의 장애인고용률을 보였다.

이 보고서는 장애인고용률 저조기업에 대한 대책으로 저조기업 명단공포 등 실제적 강제이행조치와 더불어 기업들의 장애인의무고용률 준수 또는 미준수에 대한 근본적 이유에 대한 검토가 지속적으로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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