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시각장애인만 안마사'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건복지가족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던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합헌 소식에 만세를 부르며 기뻐하고 있다. ⓒ노컷뉴스

시각장애인 안마사 독점제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합헌'으로 결정되자,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시각장애인 안마사 1천여명은 30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의 선고에 앞서 오전 11시부터 보건복지가족부 앞에 모여 ‘합헌염원 기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합헌을 염원하던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오후 2시 15분께 합헌결정이 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이들은 동시에 ‘만세’를 부르고, 서로를 부둥켜 앉은 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대한안마사협회 허상영 홍보분과 위원장은 “정말 다 같이 죽는 줄만 알았는데, 오늘의 판결로 다시 살 수 있는 희망을 얻었다. 오늘의 기쁨과 감사함을 잊지 않고, 전 국민들에게 보답한다는 심정으로 깨끗하고, 떳떳한 안마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권인희)도 성명서를 발표해 “안마업은 지난 100년동안 시각장애인들의 전문 직종으로 보호되어 온바, 오늘 헌재 판결을 통해 이를 다시 확인하게 돼 전국의 시각장애인들은 기쁨을 감출 길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한시련은 “이제 헌재의 판결이 명명백백하게 내려진 바, 그동안 직업 선택의 자유를 내세우며 시각장애인들의 생계를 위협해 온 무자격 안마행위자들의 불법 영업에 대해 보다 엄격한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도 논평을 내어 “헌법재판소가 우리의 사회현실 등에 비추어 시각장애인 안마사제도가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을 우대하기 위한 조치로써 불가피한 점과 또한 이에 기초한 국회의 입법조치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은 시각장애인 생존권 보장을 위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축하했다.

헌법재판소가 '시각장애인만 안마사'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건복지가족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던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합헌 소식에 만세를 부르며 기뻐하고 있다. ⓒ노컷뉴스

헌법재판소가 '시각장애인만 안마사'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건복지가족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던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합헌 소식에 만세를 부르며 기뻐하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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