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1층, 지상4층 건물인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 ⓒ박종태

지역주민들과의 진통으로 설립 과정에서부터 공사 진행까지 여러 번의 진통을 겪었던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이하 서울센터)가 드디어 지난 15일 개소했다.

동대문구 성일중학교내 별관동을 리모델링, 1층~4층 규모로 조성된 서울센터는 서울시 고등학교 재학생 및 졸업 후 2년 내의 발달장애학생에게 직업체험 및 훈련을 실시해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다는 계획이다.

특히 훈련시설과 함께 실제 사업장과 동일한 환경을 갖추고 직무체험을 할 수 있는 직업체험실습실, 발달장애인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도서관 사서, 쉬운 글 번역, 바리스타, 제과제빵, 사무행정, 우편분류 등 다양한 체험실을 갖췄다.

개소식이 열린 15일 서울센터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출입구 앞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 설치됐지만 전동휠체어로 이동하기에는 가로 폭이 좁고, 수동휠체어로 이동하기에는 경사도가 약간 가파르다.

1층 출입문 앞에는 사물함이 있는데 모서리에 보호대가 없어 발달장애인들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도서관사서 체험관의 안내석과 옆 기둥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모서리에 보호대 설치가 필요해 보였다.

4층 소강당 각 체험실 입구와 외부 외식체험실 입구 또한 날카로운 모서리가 있는데 반해 보호대가 없다.

계단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지만,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서울센터의 각 체험실의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어서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내부는 휴지걸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이 용변기 뒤쪽에 있어 장애인들의 이용하기 힘들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지만,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이에 대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날카로운 모서리에 보호대를 설치하는 등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입구 앞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 설치됐지만 전동휠체어로 이동하기에는 가로 폭이 좁고, 수동휠체어로 이동하기에는 경사도가 약간 가파르다.ⓒ박종태

1층 출입문 앞에는 사물함이 있는데 모서리에 보호대가 없어 발달장애인들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1층 도서관사서체험관 안내석과 옆 기둥에도 날카로운 모서리가 있지만 보호대가 미설치됐다. ⓒ박종태

외부 외식체험실. 옆문에 나무로된 기둥의 모서리가 날카롭다. ⓒ박종태

1층 각 체험실은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4층 소강당 출입문에 날카로운 모서리가 있다.ⓒ박종태

계단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지만,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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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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