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학대해 문제를 일으킨 헨리스 터키 사 공장. ⓒusatoday 홈페이지 캡처

미국 아아오와 소재 회사에서 지적장애인을 학대한 혐의로 EEOC(미연방고용기회균등위원회) 역사상 가장 큰 액수인 2억4천만 달러의 보상금을 32명의 지적 장애인들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사건의 규모가 워낙 방대해 미국의 수많은 매스컴이 앞 다퉈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인적 자원을 다루는 온라인 뉴스 에이취 알 모닝( http://www.hrmorning.com)은 지난 3일자(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헨리스 터기 회사는 지적 장애인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해 왔다고 말했다.

EEOC에 따르면 사장과 직원들은 장애인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지속적으로 일삼아 왔고 움직일 수 있는 영역도 제한해 왔다. 공장은 환경이 비참했고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EEOC 공무원에 의해 확인됐다. 또한 장애인들이 건강 관리를 요구하면 거절되어왔다.

폭언은 ‘저능, 멍청이, 어리석은’ 등이 사용되었는가하면 때리거나 발로 차거나 수갑을 채우고 벌을 준다며 무거운 것을 운반하게 하기도 했다.

헨리스 터키의 수퍼바이저와 보호자로 불리는 직원들은 장애인들의 불만 사항, 부상, 혹은 통증을 외면해 왔다고 EEOC는 증언했다.

지적장애인들은 노동 현장에서 특별히 약한 위치에 있고 법적 권리가 무시되어 오는 것이 현실이다.

보상금은 각 장애인에게 2백만 달러의 징벌적 손해 배상으로 주어지고, 5백 5십만 달러는 피해를 입은 데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게 된다.

이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무거운 판결은 장애인 학대에 대한 본보기가 되어 일터에서 장애인 학대가 현격히 줄어들 것으로 미국 장애계는 예상하고 있다.

* 샘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전 미상원 장애인국 인턴을 지냈다. 현재 TEC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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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지체장애인으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사회학과를 졸업, 미국 탐 하킨 상원의원 장애국 인턴을 역임했다. 또한 서울장애인체육회 워싱턴 통신원, 서울복지재단 워싱턴 통신원,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다. 출간한 수필집 ‘사랑, 그 빛나는 조각들’은 1992년 올해의 우수도서로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워싱턴 문학 수필부문 가작에 당선됐다. 각종 미국 장애인 소식을 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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