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이트가 만든 칫솔. ⓒ김건우

이전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충남 지역 장애인 표준사업장의 현황 등을 에이블뉴스에 소개하여 전국적인 홍보 효과는 물론 판로개척에 견마지로를 보태고자 한다.

이와 관련해 필자가 업체로부터 얻는 유형의 이득은 전혀 없으며 사전에 업체와 조율된 부분에 대해서만 소개하는 것임을 미리 밝혀 둔다. 소중한 지면을 허락한 에이블뉴스 측에도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우선 소개할 업체는 2010년도 선정업체인 충남 연기군 남면 소재 ‘오라이트’이다. 표준사업장은 장애인 근로자가 최소 10명 이상이어야 하며 상시근로자의 30%를 장애인 근로자로, 장애인 근로자 중 50%를 중증장애인으로 구성해야 하는데 오라이트는 현재 상시근로자 34명에 장애인 근로자가 23명, 그 중 중증장애인은 20명에 이른다.

1987년 설립된 오라이트는 표준사업장 선정 이전에도 장애인 근로자를 20여명 넘게 유지해왔으며 대부분이 중증 정신장애인들이어서 그 고용형태가 남다르다고 하겠다. 정신장애인들이 많은 관계로 회사에서는 지역 정신보건센터와도 연계하여 근로자들의 적응 및 근태관리에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다.

정신장애는 사회의 뿌리깊은 편견으로 취업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장애유형이며 실제로 많은 업체들이 근태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정신장애인 고용을 꺼리고 있는 형국이다.

주된 생산품은 칫솔로서 일반칫솔은 물론 치간칫솔, 치실, 임플란트 칫솔과 더불어 틀니보관함, 교정보관함 등 관련 상품을 전부 제작하고 있으며 CJ 라이온, 하나덴탈 E-TBI, 상아 E-Clean 등 주요 거래처에 납품한다.

칫솔과 관련한 특허 3개, 실용신안 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항균 칫솔모에 대한 인증을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부터 득했다.

2009년에는 충청남도와 장애인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해 내실을 기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마무리했다.

필자는 홍보용으로 제작된 오라이트의 칫솔을 점심시간마다 이용하고 있는데 새삼 품질이 좋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사실 처음 칫솔을 사용하기 전에는 장애인 생산품이라 다소 질이 낮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막상 이용해보니 시중의 여느 칫솔 못지않게 모가 부드럽고 잇몸을 자극하지 않아 좋았다.

칫솔 손잡이의 그립감도 우수했으며 뭐니뭐니해도 지역 장애인들이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만들어낸 제품을 이용한다는 기분에 늘 상쾌한 양치질을 하고 있다.

노창현 대표는 공주 정명학교, 한국폴리텍Ⅳ대학 청주캠퍼스 등과 산학협력 협약도 체결해 다각적인 사업발전을 꾀하고 있으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표준사업장 지정과 더불어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늘상 장애인들과 현장을 함께 누비며 땀방울을 흘리는 노창현 대표의 밝은 얼굴에서 지역 장애인 기업의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http://www.o-right.com/ 이나 041-868-0084 로 연락하면 된다. 평소 장애인 복지에 관심있었던 제현들은 꼭 한번 오라이트의 칫솔로 기분좋은 치아건강 생활을 누려보시길 바란다.<계속>

* 금번 연평도 포격으로 사망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피해자 분들의 안정과 회복이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

*이 글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전지사 김건우님이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기고를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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