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조약돌자갈길로 인해서 ‘철쭉과 억새사이 관광휴게소’ 매장들에 접근하기 어렵다.ⓒ사단법인 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

경상남도 합천 황매산으로 겨울산행을 간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이 ‘철쭉과 억새사이 관광휴게소’를 이용하기 위해 들렀으나 장애인들이 접근 불가능한 환경에 불만을 토로했다.

 

사단법인 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대표 최창현, 이하 밝은내일)는 경남 합천에 있는 황매산에 산행을 갔으나 새롭게 단장한 관광휴게소는 자갈길 및 좁은 장애인화장실 등으로 인해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었다고 2일 밝혔다.

 

밝은내일에 따르면 철쭉과 억새사이 관광휴게소는 관광안내소와 까페와 식당, 로컬푸드매장, 화장실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매장들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조약돌자갈길을 지나가야하기에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은 접근할 수 없었고, 장애인화장실은 별도로 있었으나 크기가 법적인 최소크기에만 맞춰져있어 휠체어가 들어가면 회전이 되지 않았고 큰 휠체어가 들어가면 문도 닫히지 않았다는 것.

 

이 관광휴게소는 합천군이 지난 2018년 8월 주민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2019년 4월에 착공해 같은 해 12월 준공했다. 또한 문화관광부로부터 2021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고 각종 건축상도 수상했다.

 

밝은내일 관계자는 “조약돌자갈길은 네 사람이 휠체어를 밀고 당기고 해서 겨우 움직일 수 있었고, 장애인화장실은 동절기라면서 아예 사용금지를 해놔서 관광안내소에 얘기를 했더니 한쪽 장애인화장실은 청소도구가 가득 있어 한쪽만 열어준다며 문을 열어주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또 황매산의 주산책로는 길이 평탄히 잘 조성돼 있지만 일부 산책로는 돌길로 장애인이 다닐 수 없었고,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길목에 큰 돌을 놓아서 휠체어가 통과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창현 대표는 “어떻게 장애인을 차별한 건축물이 대통령상을 수상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으며, “합천군에 강력 항의하고 개선을 요구할 것이며,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장애인차별로 진정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애인화장실이 있지만, 크기가 법적인 최소크기에만 맞춰져있어 휠체어가 들어가면 회전이 되지 않는다.ⓒ사단법인 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

 

황매산의 주산책로는 길이 평탄히 잘 조성돼 있지만 일부 산책로는 돌길로 돼 있어 장애인이 다닐 수 없다. ⓒ사단법인 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