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전경. ⓒ박종태

서울시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지난 11일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기념관은 현저동 안산 자락의 옛 서대문구의회 가파른 언덕 자리에 연 면적 9천703㎡ 규모의 지상 4층, 지하 3층 건물로 건립됐다. 3개 상설전시실과 1개 특별전시실에 1919년 3·1운동부터 현재까지 임시정부와 관련된 자료 1천여 점이 전시됐으며, 지금까지 수집해 소장한 유물 7천200여 점 중 일부와 독립기념관 등 다른 곳에서 대여한 자료가 전시되고 있다.

12일 기념관을 방문해 장애인이 불편 없이 관람하고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지상 1층 주출입구 앞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있다. 더욱이 계단 옆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수직형리프트가 설치됐다.

지상1층 주출입문과 지하1층 다목적홀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주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1층 안내데스크는 한쪽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각층 전시관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지하 1층 다목적홀의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됐다. 하지만 책상은 높낮이가 조절되지 않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지하1층-지상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높아 보였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 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데,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서울시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지상 1층 주출입구 앞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있다. 더욱이 계단 옆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수직형리프트가 설치됐다.ⓒ박종태

서울시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지상1층 주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서울시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1층 안내데스크는 한쪽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서울시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서울시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각층 전시관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서울시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지하 1층 다목적홀의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됐다. 하지만 책상은 높낮이가 조절되지 않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서울시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지하1층 다목적홀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서울시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높아 보였다. ⓒ박종태

서울시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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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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