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아동 옷 갈아입히기=옷을 갈아입을 때는 목이나 팔다리가 자연스럽게 구부러져야 하는데, 경직으로 인해서 관절이 모두 뻣뻣하면 옷을 갈아입히기가 더욱 힘들다. 이때에는 먼저 뻣뻣함을 줄이고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뒤로 뻗치는 아동은 몸통을 구부린 자세에서, 앞으로 숙여지는 아동은 엎드려 몸을 쭉 편 자세에서 옷을 갈아입히도록 한다. 옷을 입을 때는 힘이 더 약한 다리나 팔을 먼저 넣고, 벗을 때는 더 센 쪽을 먼저 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또한
뇌성마비 아동이 어느 정도 연령대가 되고 옷 갈아입기를 이해할 수 있게 되면 가급적 혼자 옷을 갈아입도록 연습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기대어 앉는 자세가 부분적으로 가능하거나 양옆으로 돌아누울 수 있고, 손으로 옷을 쥐어 조금씩 당길 수 있게 되면 옷 갈아입기 연습을 시작할 수 있다.
윗도리 벗기는 먼저 기대어 앉아 팔을 움직이기 편한 자세를 잡는다. 힘이 더 강한 팔로 옷을 목까지 들어 올리고, 고개를 숙여 머리를 먼저 벗는다. 이후에는 힘이 더 센 팔을 먼저 벗고 다음에는 약한 쪽 팔을 벗도록 한다. 사이즈가 넉넉하고 잘 늘어나는 옷을 입어야 연습하기 쉽다.
윗도리 입기는 기대어 앉은 자세에서 옷의 목 부분이 아동 쪽으로, 허리 부분이 먼 쪽을 향하게 옷을 준비한다. 힘이 더 약한 팔을 먼저 넣고 힘이 강한 팔을 다음에 넣어 윗도리의 소매를 팔꿈치까지 올린다. 힘이 강한 팔로 윗도리의 끝을 잡고 뒤집어 목 뒤로 넘기며 고개를 숙여 머리를 넣어 입는다.
바지 벗기는 한쪽 옆으로 돌아누운 자세에서 위쪽에 있는 다리의 바지를 무릎까지 내린다. 반대쪽으로 돌아누워 반대쪽 바지도 무릎까지 내린다. 이후 양발을 이용해 서로 반대쪽 다리의 바지를 발목까지 내려 두고, 다리를 흔들며 바지를 벗도록 한다.
팔 힘이 좋아서 네발 기기 자세에서 한쪽 팔에만 체중을 실어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릴 수 있다면, 다른 손으로 바지를 끌어내려 혼자 바지를 벗는 것이 가능하다.
팔 힘이 버티지 못하면, 방의 구석이나 의자에 앉아 기댄 자세에서 몸을 좌우로 비틀어 한쪽씩 엉덩이를 바지에서 꺼낼 수도 있다. 양쪽 바지를 우선 무릎 밑까지 차례로 내리고 이후에는 몸을 양옆으로 비틀며 힘이 좋은 다리부터 발목까지 꺼내어 바지를 벗도록 한다.
바지 입기는 누운 자세에서 엉덩이를 들어 올릴 수 있거나, 네발 기기 자세, 한 손으로 잡고 잠깐 서는 자세가 가능하다면 혼자 바지를 입는 연습도 할 수 있다. 옆으로 돌아누워 위에 있는 다리부터 한쪽씩 바지를 무릎까지 올리고 바로 누운 자세에서 엉덩이를 들어 올려 바지를 허리까지 올릴 수 있다. 다리를 벽에 기대면 엉덩이를 더 수월하게 들어 올릴 수 있다.
또는 기대어 앉아 한 다리씩 바지를 무릎까지 올린 다음, 네발 기기 자세나 한 손으로 의자나 벽에 몸을 지지한 상태에서 다른 손으로 바지를 허리까지 올린다. 한 손으로도 무릎에서 허리까지 쉽게 올릴 수 있도록 가볍고 탄력 좋은 고무줄 바지 형태로 준비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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