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인천지부와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7일 인천 연수구청 앞에서 1인 릴레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인천지부

인천광역시 소재 복지센터에서 발생한 자폐성 장애인 사망 사건에 장애인들이 분노하며 장애인 학대 재발 방지 대책과 사건에 관련된 직원들의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인천지부(이하 인천부모연대)와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7일 인천 연수구청 앞에서 1인 릴레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23일 SBS는 인천의 한 복지센터에서 8월 6일 발생한 중증장애인 사망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폐성 장애인 20대 남성 A씨는 센터 직원들의 강제음식 먹임 학대로 인해 사망했다.

유족의 동의하에 공개된 CCTV에는 센터 직원들이 김밥과 떡볶이를 먹기 거부하고 도망까지 친 A씨를 강제로 붙잡고 제압해 음식을 강제로 입안에 쑤셔 넣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응급실에 실려 간 A씨는 심장이 멎어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은 지 30분 이상 지난 상태였으며 기도에서는 4~5cm의 떡볶이 떡과 김밥이 발견됐다.

연명치료를 이어가던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6일 후인 8월 12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인천연수경찰서는 26일 해당 시설과 연수구청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으며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센터 대표 1명, 사회복지사 2명, 사회복무요원 1명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들 단체는 연수구청과 사법당국에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진상 조사하라 ▲사건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 ▲학대 피해자 및 학대시설 이용자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천 연수구 고남석 구청장과 면담을 가졌다.

면담결과 고 구청장은 연수구 지역 전문가가 참여한 TF구성을 통해 학대 예방 및 응급상황 대처능력 강화, 해당 시설 이용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사후 대응방안 마련, 해당 사건 피해조사 협조 등을 통한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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