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겨냥 ‘탈시설장애인당’ 창당
재난·탈시설 등 11명 후보 배출…정책의제 선전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01-13 15:12:14
오는 4월 7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중증장애인 중심이 된 투쟁
정당 ‘
탈시설장애인당’이 창당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3일 서울 광화문 해치마당에서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탈시설장애인당 창당대회’를 열고,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대한 11대 장애인 정책요구안을 발표했다.
‘
탈시설장애인당’은 정식
정당이 아닌, 장애인 정책의제들을 선전하기 위한 ‘가짜
정당’이자, ‘투쟁
정당’으로, 3월까지 장애인 차별 없는 정치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재보궐 지역 중 가장 큰 규모인
서울시장 선거에 대응코자 11명의 탈시설 중증장애인
서울시장 후보를 발표했다.
11명의 후보자는 각각 ‘재난(이희영)’, ‘탈시설(김진석)’, ‘노동권(추경진)’, ‘이동권(최영은)’, ‘
자립생활(조상지)’, ‘교육권(김명학)’, ‘의사소통·보조기기(이미정)’, ‘문화예술(한기명)’, ‘발달장애인(박현철)’, ‘장애여성(장주연)’, ‘건강권(박정숙)’과 관련한 주요 장애정책 공약을 담당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
'건강권' 박정숙 후보는 "예전 스쿠터를 바꾸기 위해 병원에 물리치료를 받았었다는 진료기록이 필요했는데, 아파도 진통제를 먹고 억지로 참고 참아서 병원에 간 적이 없었다. 정말로 죽을 만큼 아팠을 때만 병원에 겨우 갔던 것 같다"면서 "병원 시설의 접근성이 매우 떨어져서 동네 근처 병원에 거의 가지 못하고, 대학병원은 혼자 가기도 어렵고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 아픈 장애인들이 제때 적절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 주치의 제도를 강화해야 하고, 병원 편의시설 확대, 재가 장애인 간호간병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자립생활 정책' 조상지 후보는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를 3년 전부터 이용하면서 독립해 세대주가 됐다, 학교도 다니게 됐고 장애인 권익옹호 운동의 중요성도 알게 됐다"면서 "
서울시장이 된다면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추가 지원과 기준 개편을 통한 확대로 아직도 활동보조를 모르고 받지 못하는 장애인에게 꾸준한 홍보를 통해 이용자층을 넓혀나가고, 현실적인 추가지원으로 장애인의 사회활동을 더욱 넓혀나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시설장애인당은 창당선언문을 통해 “당장 팬데믹 시대 최중증장애인들이 모인 감옥과도 같은 장애인거주시설에서 공간이동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약속한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목격한 기존
정당들의 꼼수를 전복하고 우리의 주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탈시설장애인당은 앞장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형숙 창당준비위원장은 "
탈시설장애인당은 중증장애인들을 중심으로 만든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당이다. 지역이 아닌 시설에서 격리된 사회를 바꿀 것"이라면서 "두 달 동안 11명의 당 후보자들과 함께 11개의 정책요구를 약속하도록 투쟁으로 만들어낼 것이다. 5000명의 당원을 목표로, 진짜
정당 못지않게 정책을 서울시 후보뿐 아니라 전국 후보들이 받을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고 피력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애린 공동대표는 "우리는 비록 가짜
정당, 위성
정당, 본 선거가 시작되면 폭파될
정당이지만, 두달동안 그 어느
정당보다 뜨겁게 우리의 요구를 알려내는 활동을 할 것"이라면서 "각
정당에 면담 요청을 하고, 가능하면 각
정당들과 협약식까지 진행한다. 좀 더 활발한 의견들을 나누기 위한 토론회도 2월 중 열어볼 계획"이라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어 "11명의 후보들과 서울 곳곳의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11개의 요구안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탈시설장애인당’ 당원 가입 링크는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rXedqyobk4d0aA5Ziz-c-I2VIHhiH8b-DxcIhvSlFT0u_5w/viewform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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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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