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에서 사라져가는 점자, 하지만 누군가에는 정말 소중한 언어입니다. 그 언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었고, 직업을 가졌습니다. 이날 오후 학술대회에서는 점자 사용 활성화를 위한
시각장애인계의 고민도 공유됐습니다.
서울맹학교 이인학 교사는 4차 인공지능 시대에서의 점자 위상을 위해 민원서류 발급의 전자점자 접근 시스템 구축 등 전자점자 발전과, 점자학습이 필요한 학생에게 학습 수준별 권 단위의 ’점자 익히기‘ 교과용 도서 제공 등 점자교육 인프라 강화를 제언했습니다.
아울러 점자 사용 인구에 대한 올바른 통계치 제시를 위해 생활점자, 학습점자, 연구점자 등 점자 사용 인구의 범주화가 필요하다면서, “점자 발전을 위해서는 점자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원
시각장애인복지관 대체자료지원팀 강완식 팀장은 일상생활에서 점자를 폭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구들이 개발 보급돼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현재 점자를 사용하는 도구로는 점자판, 점자타자기와 더불어, 대당 5~600만원에 달하는
점자정보단말기가 있습니다.
점자정보단말기는 너무 가격이 비싸고,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사업은 ‘로또’에 당첨돼야 이용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점자판의 경우 필기 시에는 뒤집어서 하고 읽을 때는 바로 읽어야 하는 어려움, 필기의 불편함 등으로 이용률이 많이 저조합니다.
일반 대중이 쉬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의 기기가 개발됐으면 좋겠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앞서 언급한 비싼 가격의
점자정보단말기 등 점자 관련 개인용 도구의 건강보험 적용도 이뤄지길 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