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청원에 최근 ‘무주 장애인시설의 삼청교육대 진실을 파헤쳐 주세요’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지난 16일 전북의 장애인인권단체 회원들이라고 밝힌 청원인들은 “올해 7월 무주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일어난 매우 끔찍한 일에 대해 알리고자 대통령님께 편지를 씁니다”고 전했다.

27명의 지적장애인이 생활하고 있는 해당 시설에서 장애인 학대 사건이 발생하고 직원들은 학대 행위를 메시지로 주고받으며 희화화했다는 것이다.

“무주 장애인시설 직원들이 지적장애인의 등을 후려쳐 등에 난을 그려놨다는 카톡 대화 내용이 공개됐어요. 대화 내용엔 학대를 희화화하는 내용 들도 나와요. 대화 내용만 봐도 소름이 돋고 그동안 장애인시설의 장애인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살았을지 상상이 안돼요.”

청원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라북도에 민관합동조사를 요구하며 더운 여름부터 전북도청 앞에서 1인시위를 했지만 전라북도는 묵묵부답이었다”라며 “장애인을 보호하려고 만든 시설에서 장애인 학대가 끊이지 않는 이 현실을 어떻게 해야는 것인가요”고 호소했다.

이어 “작년 장수벧엘의집에서 장애인 학대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바로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인권침해 조사를 했지만 이번 사건 대해서는 왜 민관합동조사를 미적거리는 것인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조사를 미룰 이유가 없는데 4달이 지났지만 아직 조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장애를 입을 수 있고 시설에 들어갈 수 있는데 장애인시설에서 일어난 학대 사건이 묻혀버린다면 어느 누가 이 나라를 안전한 나라라고 믿고 살수 있을까요”라며 “이 시설에서 생활하는 27명의 지적장애인 분들이 어떤 피해를 당했고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청원에 동참하고자 하는 사람은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3485’ 링크를 통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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