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장애인커뮤니티센터 전경. ⓒ박종태

서울 용산구가 서빙고동에 조성한 ‘장애인커뮤니티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장애인커큐니티센터는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 18억 6000만 원과 구비 1억 3000만 원을 들여 옛 창업지원센터 건물을 리모델링 하고, 지하 1층·지상 4층에 연면적 1496㎡ 규모로 지어져 지난 20일 준공식을 가졌다.

지하 1층에는 다목적 강당, 지상 1층에는 중증장애인 채용카페인 한국장애인개발원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ything)’ 카페 및 일자리 창출 사업단이 들어선다. 2층은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및 회의실, 3층은 시각장애인 주간보호센터 및 장애인 정보화교육장, 4층은 수어통역센터 및 장애인 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로 쓰인다.

지역 내 7개 장애인단체가 모여 만든 비영리 민간단체인 '용산구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가 맡고, 이들 장애인단체가 입주할 예정으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지난 22일 용산구커뮤니티센터를 방문,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건물 입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이들이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으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건물 내부에는 화재,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경사로나 배란다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2~4층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피난 구조대가 설치됐다.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이가 설치됐으며,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3층 시각장애인주간보호센터의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이 것을 제외하고 서울지체장애인협회 용산지회 사무실 등 2층~4층 모든 출입문이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이밖에도 5층 옥상의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건물 입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이들이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으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이가 설치됐으며,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4층 서울지체장애인협회 용산지회 사무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박종태

3층 시각장애인주간보호센터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건물 내부에는 화재,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경사로나 배란다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2~4층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피난 구조대가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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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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