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들어선 건물 전경. ⓒ박종태

서울시 송파구 동남로에 위치한 ‘송파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이하 송파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부독한 것으로 점검됐다.

송파센터는 4층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14일 개관,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강의실, 강당, 체육실, 감성실, 상담실 등을 갖췄으며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을 위탁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만 18세 이상 성인 발달장애인 30명을 대상으로 기본·심화과정 각각 2년씩 총 4년간의 교육이 이뤄진다. 1년 연장하면 최대 5년까지 수강할 수 있다.

필수과목은 의사소통, 일상생활훈련, 사회적응, 건강관리, 직접전환교육이며 선택과목은 방송댄스와 음악, 미술 등 여가·문화 수업과 동물매개치료 수업이다.

총 5개 반이 편성돼 한 반에서 교육생 6명과 교사 2명이 생활한다. 월 이용료는 20만원(식비 10만원 별도)이다.

지난 17일 송파센터를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1층 주출입구 출입문은 여닫이로 설치됐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이에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은 없지만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불편이 따른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을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하면 된다.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사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문제는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점자표지판 옆에 전기 배판이 있어 시각장애인이 부딪칠 위험이 있고, 여성비장애인화장실 점자블록 앞에 소화기가 놓여 있다는 점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4층 건물의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4층 송파센터 내에는 주출입문만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고 강당, 식당 등 모든 출입문은 여닫이로 장애인의 이용 불편을 초래한다. 송파센터 교육생 중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있다.

송파센터 내 남여장애인화장실은 남여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출입문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남녀장애인화장실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렵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으며, 세면대 양쪽에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샤워실은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됐는데, 출입문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내부 또한 공간이 좁아 휠체어로 움직이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 밖에도 송파센터 내부 기둥의 모서리가 날카로워 안전을 위해 보호대를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이에 대해 송파센터 관계자는 “현재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예산을 세워 터치식자동문으로 교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층 주출입구 출입문은 여닫이로 설치됐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이에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은 없지만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접이식 출입문으로 설치돼 있다. 방문 당시 남성장애인화장실은 고장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박종태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1층 여성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블록 앞에 소화기가 놓여 있다. ⓒ박종태

4층 건물의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4층 송파센터 주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4층 송파센터 내 남여장애인화장실은 남여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부는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으며, 세면대 양쪽에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송파센터 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바닥에 점자블록은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샤워실 내부 공간이 좁아 휠체어로 움직이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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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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