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전경. ⓒ박종태

서울시는 용산구 이촌동과 동작구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중간에 위치한 노들섬이 2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음악 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 지난 9월 28일 문을 열었다.

어반트랜스포머에서 위탁을 받아 운영 중인 노들섬은 한강대교를 기준으로 좌우로 나뉘어져 있으며, 서로 육교로 연결돼 있다.

서편은 음악복합문화공간(연면적 9747㎡)과 잔디밭 노들마당(약 3000㎡)으로 이뤄져 있다. 복합문화공간에는 대중음악 전문공연장 ‘라이브하우스’, 서점 겸 도서관 ‘노들서가’, 음식문화 공간 ‘엔(&)테이블’, 식물공방 ‘식물도(島)' 등이 들어섰다.

동편에는 강의·국제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홀, 연결 엘리베이터 공사가 이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노들섬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2017년 7월 11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으며, 현재 본인증을 준비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2일 직접 찾아가 노들섬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서편의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서편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4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이 편리하다.

계단에는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다. 그런데 2층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는 곳이 있었다.

라이브하우스를 살펴보면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다.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음성안내기가 설치됐지만,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여닫이 출입문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터치식자동문 및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시각장애인의 경우 보행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기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1층 관람석은 평지여서 의자가 고정으로 설치돼 있지 않고, 접이식 의자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2층 계단으로 된 관람석도 있으며, 조만간 맨 뒤에 휠체어좌석을 마련할 예정이다.

라이브하우스 출연자 대기실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무대에 접근하기 편리하도록 수직형 리프트가 설치됐으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화장실도 터치식자동문으로 마련됐다. 남녀고용 샤워실도 있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샤워기를 낮추고 벽면에 샤워용의자를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서편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과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또한 휴지걸이과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노들섬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이용을 하기 편리한 노들섬이 되도록 불편 사항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들섬 동, 서를 연결하는 구름다리. ⓒ박종태

라이브하우스를 살펴보면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다.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음성안내기가 설치됐지만,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라이브하우스 주출입구 출입문은 여닫이 출입문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터치식자동문 및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시각장애인의 경우 보행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기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라이브하우스 1층 관람석은 평지여서 의자가 고정으로 설치돼 있지 않고, 접이식 의자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박종태

라이브하우스 출연자 대기실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무대에 접근하기 편리하도록 수직형 리프트가 설치됐다. ⓒ박종태

서편 1층과 2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또한 휴지걸이과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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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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