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 신관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신관은 본관 뒤에 건축비 85억 원을 들여 지하1층~지상 8층으로 건립됐다. 준공일은 지난 7월 30일이다.
지난 2일 신관을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 2곳은 모두 여닫이이며, 1곳의 여닫이문 앞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문제는 시각장애인은 이동에 불편이 없는 반면 자동문이나 터치식자동문이 없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에 불편을 겪는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한쪽의 여닫이문 대신 자동문이나 터치식자동문을 설치하면 된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양쪽이 아닌 한쪽에만 설치됐다. 또한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에 매우 불편하다. 출입문은 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인 반면 장애인화장실은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 양쪽에 손잡이도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지하1층 주차장에 장애인전용주차구역 2면이 휠체어를 내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는 등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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