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10개 전 역사에는 공통적으로 시각장애인들의 추락을 방지,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됐다. ⓒ박종태

김포 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역을 잇는 총연장 23.67km의 경전철인 김포도시철도가 지난 9월 28일 개통됐다. 이 구간에는 총 10개 역사가 있는데 김포공항역, 고촌역, 풍무역, 사우(김포시청)역, 걸포북면역, 운양역, 장기역, 마산역, 구래역, 양촌역이다.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32분, 서울 중심까지 1시간 이내로 연결되며 경전철 차량 2량 1편성으로 운행을 한다. 지난 30일 김포경전철 10개 역사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이 결과를 세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첫 번째는 김포공항·고촌·풍무역이다.

먼저 전동차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좌석이 마련됐지만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로 이용하기에는 공간이 좁았고, 안전 고리 대신 안전벨트가 마련돼 있다.

10개 전 역사에는 공통적으로 시각장애인들의 추락을 방지,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됐다. 또한 역사 계단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맞이방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급속충전기가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역사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맞이방에 설치됐으며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 위한 음성안내기가 있는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었다.

■김포공항역·고촌역=김포공항역은 9호선과 5호선으로 환승을 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이동이 편리했다.

고촌역 또한 엘리베이터는 상하행선 각 1대씩 총 2대가 설치됐으며, 외부로 나가는 엘리베이터도 2대가 있어 이동에 문제가 없다.

두 역사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맞이방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도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하는 고정식이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풍무역=엘리베이터는 상하행선 각 1대씩 총 2대가 설치됐으며, 외부로 나가는 엘리베이터도 2대가 있어 이동에 문제가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맞이방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대변기에 등받이와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된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포공항역(사진)을 비롯한 김포도시철도 10개 전 역사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역사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맞이방에 설치됐으며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 위한 음성안내기가 있는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또한 점자안내판 옆에는 급속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김포공항역 9호선과 5호선 환승 통로. ⓒ박종태

김포경전철 전동차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좌석이 마련됐지만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로 이용하기에는 공간이 좁았고, 안전 고리 대신 안전벨트가 마련돼 있다. ⓒ박종태

김포공항역·고촌역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김포공항역·고촌역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하는 고정식이다. ⓒ박종태

김포공항역 남성비장애인화장실에는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김포공항역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10개 전 역사 계단에는 공통적으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사진은 김포공항역 계단 모습.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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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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