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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장애인 차별 대처하는 장애인지 감수성 제안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09-18 09:34:27
숭실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방귀희 겸임교수가 지난 1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주최로 열린 “RI Korea재활대회” 자유세션에서 ‘장애인지 감수성 리뷰’를 발표했다.ⓒ한국장애예술인협회 에이블포토로 보기 숭실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방귀희 겸임교수가 지난 1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주최로 열린 “RI Korea재활대회” 자유세션에서 ‘장애인지 감수성 리뷰’를 발표했다.ⓒ한국장애예술인협회
숭실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방귀희 겸임교수가 지난 1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주최로 열린 “RI Korea재활대회” 자유세션에서 ‘장애인지 감수성 리뷰’를 발표했다.

방 교수는 지난 6월에 지체, 시각, 청각의 장애인 당사자 7명의 FGI(촛점 집단 면접)에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장애인차별 사례를 탐색해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방 교수는 에이블뉴스가 7월17일 보도한 후 SNS를 들끓게 했던 아파트 장애인주차구역 문제로 발생한 ‘장애인 씨! 장애인이 이 세상 사는데 특권입니까?’로 시작하는 대자보에서 나타나듯이 아직도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인격체로 보지 않고 혐오스러운 집단으로 보는 등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도 왜곡되어 있어서 장애인지 감수성에 대한 성찰과 비평이 요구된다며 연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미국의 법철학자 마사 누스바움(Martha Nussbaum)은 인류의 불행은 소수집단에 대한 차별로 생산, 확대되고 있다고 하며 그 이유를 투사적 혐오라고 진단했는데 장애인 차별의 원인도 욕구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메카니즘(방어기제)이 장애인에게 투사된 것이라고 봤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속성이 아니라 관계 언어여서 차별의 원인은 없고 그저 관습으로 생긴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생긴 표현이기 때문에 차별은 인식 개선으로 사라질 수 있는 하나의 문화 현상이기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방 교수는 설명했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연구참여자들은 장애인을 집단화하는 호칭은 불쾌하고, 부정적인 비유는 불허(不許)한다는 입장이었고, 친밀도는 과도한 관심도 무시하는 듯한 무관심도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응대 방법에서 엘리베이터 등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양보는 거의 하지 않으며 공공기관에서 민원을 요청했을 때는 무조건 안된다며 보호자와 함께 오라는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현실을 지적했다.

차별유형에서 언어적 차별은 장애인을 한가한 사람, 복지대상자, 무능력자라는 의미의 말을 하는 것이고, 태도적 차별은 낯선 시선을 보내거나 과잉한 사인을 주거나, 배려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었으며, 행위적 차별은 거부하거나 피하거나 시비를 거는 행위를 노골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주최로 열린 “RI Korea재활대회” 자유세션 모습.ⓒ한국장애예술인협회 에이블포토로 보기 지난 1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주최로 열린 “RI Korea재활대회” 자유세션 모습.ⓒ한국장애예술인협회
이에 방 교수는 장애인을 동등하게 인식할 수 있는 장애인지 감수성을 갖기 위한 세 가지 제안을 내놨다.

첫째, 장애인 패러다임의 변화 모색하기로 장애를 문화론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문화적 모델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문화적 모델에서는 장애인을 하나의 존재 양상으로 보며 장애인 문제를 사회 관계 형성으로 해결하는 관점이다.

둘째, You’re OK!(좋아요)라고 말하기다. 장애인의 차별은 장애인을 사회나 조직 그리고 개인이 수용하지 않아서 발생한다.

인간의 심리적 생활자세 가운데 자기긍정(l’m OK)-타인긍정(You’re OK)으로 수용을 하면 차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아요’라는 긍정의 표현이 필요하다는 것.

셋째, 개방 영역 늘리며 서로 알아가기다. 의사소통의 관계를 설명하는 모형인 Johari의 창에서 자기와 타인 모두가 알고 있는 개방된 영역이 넓을수록 친밀한 관계가 이루어진다고 했듯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장애에 대해 잘 모르는 이해 부족으로 발생하는 것이어서 개방 영역을 늘리면서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소통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방귀희교수는 “이런 제안을 실시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장애인 인식개선교육과 전략적인 홍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장애인복지 예산의 일정 비율이 장애인인식사업으로 책정되는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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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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