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콜택시 ‘하모니콜’. ⓒ안산시청

안산시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콜택시 ‘하모니콜’의 운전원이 장애인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 부적절한 언사를 내뱉어 빈축을 사고 있다.

안산에서 일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A씨는 지난 11일 하모니콜을 이용하던 중 황당함을 넘어 분노할 수밖에 없는 일을 당했다.

A씨에 따르면 매주 1~2회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있고, 이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하모니콜을 이용하고 있다.

11일에도 운동을 하기 위해 하모니콜을 이용, 체육관으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추석 명절 전날이어선지 차가 많이 막혔는데, 느닷없이 운전원이 여기 안양 올 때는 전철타고 이동하면 되지 하모니콜을 이용 하냐고 말했다.

이에 A씨가 안 보이는 상황에서 한번 이용해 보시라고 했더니, 운전원은 ‘장애인이 벼슬이요. 이거 뭐 세금 축내고 다니는 것이지 뭐야’라고 했다.

A씨는 “차가 막히는 상황에서 운전 중 사고가 날까봐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먼저 내가 폭언을 했다면 내 잘 못도 있지만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고 설명한 뒤 “센터에 민원을 제기했고, 블랙박스를 확인해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운전원의 이 같은 사고방식에 한숨이 나온다”면서 “(이 사안에 대해) 인권위에 진정할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산도시공사 차량지원부 하모니콜 담당자는 “해당 운전원과 통화해서 확인해 보니 일단 시각장애인에게 직접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혼자말로 한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장애인이 듣는데서 이렇게 이야기 한 것을 잘 못 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운전원이 사과하도록 하고,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시키겠다”면서 “이 사안과 관련 (다시 면밀히 파악해서) 추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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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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