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인천지방합동청사 전경. ⓒ박종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석정로 239, 2만9㎡ 부지에 연면적 2만9천500㎡, 지하1층-지상 15층 규모로 건립된 정부인천지방합동청사(이하 정부인천청사)가 지난 7일 개청식을 가졌다.

여기에는 지역에 흩어져 있던 행정기관인 국가보훈처 인천보훈지청,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고용센터, 인천지방해양안전심판 인천선거관리위원회, 인천남구선거관리위원회 등 6개 기관이 입주했다.

특히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2017년 1월20일 사업계획서 또는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으며, 현재 본인증을 준비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지 궁금해 개청식 당일 오전 정부인천청사를 직접 방문,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회전문이 각각 설치돼 있고, 자동문에 앞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이 때문에 보행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한 시각장애인이 불편을 겪고, 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 또한 바닥에 점자블록으로 인해 이동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한다.

주출입구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지상1층과 2층의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

1층 인천보훈지청 민원실과 인천고용센터 민원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엘리베이터의 경우 점자버튼 밑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쉽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으며, 계단입구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4층 대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경가로 옆에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지 않아 자칫 추락 사고가 우려된다.

13층 체력단련실 옆에 마련된 남녀 탈의실에는 옷장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남녀 샤워실의 경우 샤워기를 낮게 설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배려한 반면 벽면에 설치된 샤워용 의자는 옮겨 앉기에 폭이 좁아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인천청사 1층~14층까지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각층 좌우측에 2곳씩 마련돼 있으며, 남녀장애인화장실 설치는 각층마다 상황이 약간 달랐다.

4층 대강당 앞 1층과 2층 우측의 경우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의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는 양쪽 손잡이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3층~14층의 경우 좌우측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도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터치식자동문으로 불편이 없지만 앞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비장애인화장실의 미닫이 출입문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곳의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정부인천청사 내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3층~14층 좌우측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의 경우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이에 대해 공사 담당자는 “BF 본인증을 신청, 심사 중”이라면서 “지적 사항이 나와 개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회전문이 각각 설치돼 있고, 자동문에 앞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이 때문에 보행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한 시각장애인이 불편을 겪고, 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 또한 바닥에 점자블록으로 인해 이동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지상1층과 2층의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으며, 계단입구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4층 대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경가로 옆에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지 않아 자칫 추락 사고가 우려된다. ⓒ박종태

3층~14층 좌우측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3층~14층 좌우측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의 경우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3층~14층의 좌우측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도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터치식자동문으로 불편이 없지만 앞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비장애인화장실의 미닫이 출입문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13층 체력단련실 옆에 마련된 남녀 샤워실의 경우 샤워기를 낮게 설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배려한 반면 벽면에 설치된 샤워용 의자는 옮겨 앉기에 폭이 좁아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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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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