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바다열차 1량의 크기는 일반 열차 3분의 1로 폭 2.39m, 길이 15.3m, 높이 2.54m이며, 1량 정원은 23명이다. ⓒ박종태

인천 월미도를 순환하는 관광형 궤도열차인 ‘월미바다열차’가 오는 30일부터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정상 스케줄대로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월미바다열차’ 운행은 지난 2008년 착공해 '인천월미궤도레일'로 완공했다가 안전성 문제로 철거되고 재건설 되는 등 착공 11년 만이다.

차량 2량을 1편성으로 묶어 4편성이 인천역∼월미공원∼문화의 거리∼이민사박물관을 순회하는 6.1㎞ 구간을 운행한다. 1량의 크기는 일반 열차 3분의 1로 폭 2.39m, 길이 15.3m, 높이 2.54m이며, 1량 정원은 23명이다.

평상시 운행에 소용되는 시간은 30여분이며 열차 운행 간격은 약 8분이다. 열차이용료는 1회 왕복 기준 성인 8천원, 청소년·노인 6천원, 어린이 5천원, 국가유공자·장애인 4천원이다.

비상상황에 대비해 4개의 역사(월미바다역·월미공원역·박물관역·월미문화의 거리역)에 각각 직원 4명과 사회복무요원 3명을 배치했다.

지난 19일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을 지, 월미운영단 직원의 안내를 받아 월미바다열차와 4개 역사의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월미바다열차 1량에 휠체어좌석이 마련됐지만, 공간이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불편이 따른다.

4개의 역사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가 모두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승하차를 할 수 있다.

각 역사 맞이방에서 승강장 및 외부로 나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각각 설치돼 있고,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쉽다.

특히 각 역사에 설치된 무인발급기는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4개 역사는 공통적으로 계단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이 아닌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문제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모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편리하다. 반면 출입문 앞에 시각장애인은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없어도 될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이 따른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등받이, 휴지걸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와 대변기가 마주보고 있어 휠체어를 사용 하는 장애인이 정면에서 대변기에 옮겨 앉을 수 없고, 한쪽 옆에서만 가능한 현실이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비상호출벨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모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블록은 원미공원역을 제외하고 3개 역이 점자표지판과 떨어져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인지하지 못한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월미운영단 직원은 "바다열차 개통 전까지 장애인화장실 내부 등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월미바다열차 1량에 휠체어좌석이 마련됐지만, 공간이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4개의 역사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가 모두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승하차를 할 수 있다. ⓒ박종태

월미바다열차 각 역사 조감도. ⓒ박종태

각 역사에 설치된 무인발급기는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4개 역사는 공통적으로 계단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이 아닌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문제다. ⓒ박종태

4개 역사의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등받이, 휴지걸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와 대변기가 마주보고 있어 휠체어를 사용 하는 장애인이 정면에서 대변기에 옮겨 앉을 수 없고, 한쪽 옆에서만 가능한 현실이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비상호출벨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모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블록은 원미공원역을 제외하고 3개 역이 점자표지판과 떨어져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인지하지 못한다. ⓒ박종태

원미문화의거리 역사 옥상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됐고, 앞에 경사로도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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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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