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지역사회 보장협의체는 지난 15일 도봉구청 16층 자운봉홀에서 ‘2020년 도봉구 사회보장 정책제안회’를 개최했다.ⓒ함께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

도봉구가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비상용 발전기 대여 및 배송사업’ 정책 제안에, 적극 내년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도봉구 지역사회 보장협의체는 지난 15일 도봉구청 16층 자운봉홀에서 ‘2020년 도봉구 사회보장 정책제안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제안회는 제4기 도봉구 지역사회보장계획 모니터링 결과 및 지역의 복지문제와 욕구에 기반한 도봉구만의 사회보장정책 추진을 위해 개최되었고, 분과별로 발제와 검토의견이 진행됐다.

이날 장애인분과에서는 인공호흡기 사용 장애인을 위한 비상용 발전기 대여 및 배송사업에 대해 제안했다.

앞서 지난 6월,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최중증장애인들이 거주하는 도봉구의 아파트단지에서 변압기증설과 교체공사로 인해 4일간 1일 9시간씩 정전이 될 예정이었지만, 관리사무소 측은 최중증장애인의 생명의 위험성은 물론 존재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이에 대한 문제 해결로, 도봉구에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휴대용 대용량 발전기를 준비해 필요한 곳에 대여하고 회수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오늘 나온 제안들 중 가장 의미가 깊은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시 전체적으로도 필요한 사업이지만 도봉구 내에서도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발전기 구입 부분은 2020년 도봉구 예산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다만, 전담인력을 별도로 두는 부분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이며, 발전기 구입 후 119와 협력해 진행하는 방안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119를 통하면 24시간 비상대응도 가능하고, 발전기의 관리와 설치에 대해서도 119측에서 더 전문적일 수 있다고 보인다. 서울시에 119협조 관련 요청을 제출하겠다”면서 “생명은 그 숫자에 따라 경중이 가려지지 않는다. 소수의 생명이라도 위협받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제안을 처음 기획한 함께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서혜영 소장은 “생명에는 경중이 없으며, 최중증장애인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으로 이번 제안이 시행되면 좋을 것 같다”면서 “도봉구를 넘어서 서울시 전체가 이 사회안전망 안에 들어가게 되면 이번 제안의 의미가 더 살아날 것 같다. 119를 통한 관리도 민간의 관리보다 더 나은 관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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